[꽃엽서] 날개하늘나리, 남개연꽃, 남산제비꽃, 남천, 낭아초, 냉이

입력 2011-01-14 08:23 수정 2011-01-15 08:07
날개하늘나리


 꽃이 하늘을 보는지 땅을 보는지
잎이 돌려나는지 마주나는지
도대체 너는 뭐가 다른지 알아야 구별을 하는데
이름이 다르니까 다르다고 생각만 한다

 

 

 





 남개연꽃




새빨간 네 입술! 숨이 막혀
너 엄마 연지 훔쳤지? 기가 막혀
그러고는 눈만 깜빡이며 새침떼기
천진한 네 얼굴만 보면...... 눈이 막혀

 

 

 

남산제비꽃


보통은 걔 이름도 몰라
안다고 해도 걔 향기는 몰라
진한 발효커피향 그 접근금지의 비밀
다들 자기 아는 만큼만 갤 사랑하는 것이지

 

 

 

남천


넌 푸른 잎만 알지?
푸른 잎만 생각하니까 푸른 잎만 보이지
푸르기 위해 속으로는 붉어야 하는
내 두 마음을 모순이라고만 생각하지?

 

 

낭아초


우리가 아무리 뜨거운 사랑을 한다 해도
각자의 갈 길 그 길 위에서뿐이란다
너는 네 길을 나는 내 길을
그러면서 잠시 손을 잡는 길동무이란다

 

 

냉이


너무 흔해 아무도 귀히 여기지 않는다
사랑도 너무 흔하면 안 되나 보다
너무 종류가 많아 아무도 기억 않는다
사랑도 너무 많으면 안 되나 보다

 

 

 
1. 야생화 사진을 찍고 시를 씁니다
2. 우리것을 좋아하여 글로 남깁니다
3. 시인의 눈으로 세상과 사물을 봅니다
4. 솟대문학 편집장을 하고 있습니다
5. 하모니카 강사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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