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문화 - 나가 놀아라

입력 2011-01-08 09:23 수정 2011-01-08 09:34
























나가 놀아라





TV가 방송된 지 60년, 집채만한 에니악 컴퓨터가 나온 지
50여 년이 된 지금 우리나라는 건국 이래 최대의 문화적 위기
에 빠져 있다. 대중문화는 그 특성상 소비적이고 쾌락위주의
경향이 있어서 비판과 선택의 여지가 없이 그대로 받아들여야
만 하는 수용문화이다.

기업은 광고에 의해 버티고 광고는 대중의 심리를 따라간다.
대중매체는 대중의 흥미와 오락성을 자극하고 눈요기거리에만
치중하게 된다. 라디오와 TV는 대다수 국민의 의식구조에 영향을
끼치게끔 생활에 밀접해 있다. 93년 현재 라디오는 국민
1인당 한 대가 넘고 TV는 한 가족에 한 대꼴이다. 장사에만
눈이 먼 이런 대중매체는 시청자로 하여금 허영에 물들게 하고
광고를 통해서 소비성향을 자극하고 미시족이니 애인신드롬이니
하는 국민적 유행을 만들고 있다.

해방 이후 미군을 통해 들어온 대중문화는 1960년대 후
 조국산업화와 근대화의 물결을 타고 우리고유의 정신문화를 황폐화시켰다.
1980년대 후 먹고사는 데 한시름을 놓게 된 우리는 몸과 마음을 가다듬고
새로운 가치관을 찾지 못하고 배고팠던 시절에 대한 복수심 같은 해방감에
올챙잇적 기억은 애써 지워버리고 소비문화만에 탐닉하면서 외래문화를
걸러냄없이 마구 받아들였다.

또한 자신이 못 배운 것을 한풀이라도 하듯이 자녀교육에 모든
정성과 자원을 투자해 가며 올바른 인성교육은 뒤로한 채
조기교육과 예능교육 등 유행하는 사교육에 몰두하였다.
정부당국도 백년계획은 고사하고 일년에 한번씩 교육제도를 바꾸었고
사회에서도 학교성적 위주로 인재를 뽑아 바야흐로
사회전체가 입시병을 앓는 현상이 생겼다.

이런 통에 어린 학생들은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학교성적에만 몰두하게 되었고 주위의 잘못된 대중문화와
사회의 무관심 속에 우리의 청소년들은 삐뚤어진 놀이문화에 익숙해야만 했다.
일제시대와 군사문화와 근대화를 거치면서 우리는 논다는 것을
부도덕한 것으로 여기는 생리에 젖었다.

논다는 것은 낭비가 아니라 창조를 위한 휴식이요 인간관계의 교육장이요
자신의 존재를 찾는 거울이며 또다른 교육인 것이다.
우리 민족은 원래 노는 것을 좋아하던 민족이었다.
놀이문화는 참여를 통해 대동적 일체감과 귀속감을 얻고 사회적 응집력을 준다.
지금의 잘못된 놀이문화는 놀이의 주체자이자 생산자가 되어야 할 국민을
놀이의 객체이자 소비자로 전락시켰다.
레저산업이란 것은 기업의 상업주의일 뿐이다.

옛날 아이들은 잘도 놀았다.
대부분 아주 단순하고 간단한 도구만으로 놀았고
맨손만으로도 하루종일 동무들과 어울려 놀았다.
고누, 땅따먹기, 자치기, 술래잡기, 제기차기, 팽이치기,
깡통차기, 딱지치기, 구슬치기, 돌치기, 찜뿌, 다방구, 굴렁쇠,
연날리기, 닭싸움, 말타기, 줄넘기, 기차놀이, 수건돌리기, 공기,
고무줄, 널뛰기, 소꿉장난, 오재미, 비석치기, ᄅ가이상, S 가이상,
사방치기 윷놀이 연날리기 고누놀이 실뜨기 공기놀이 칠교놀이,
씨름 그네 두꺼비집 바람개비 비행기 팽이치기 깃대세우기,
묵찌빠 보리쌀 연날리기 가마타기 널뛰기 땅따먹기 비석차기,
사방치기 얼음땡 자치기 줄넘기 굴렁쇠 고누 장치기 공기,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 여우놀이 오재미 손벽치기 등 수백 개의
놀이가 있었고 이 모든 놀이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동무들과 함께 하는 놀이였다.
덥건 춥건 낮이건 밤이건 밥만 먹고 집안일을 돕고 숙제만 하면
그저 들쓰고 나가 놀았다. 집안에서는 놀지 않았다.

지금의 아이들은 혼자서 논다. 도시의 아이들은 혼자서 놀 수밖에 없다.
놀 시간도 없고 친구도 없다. 사회가 그렇게 만든 것이다.
모두들 각자 학원에 다닌다. 검정고무신이 장난감이었고,
장난감도 직접 만들어 놀던 시절은 가고
이젠 공장에서 만든 장난감으로 조용히 혼자 논다.

조립식장난감이 유행이다.
대학생도 조립식을 갖고 놀 정도이다.
여기에 정보통신이라는 허울좋은 이름 아래 청소년은 또 컴퓨터란 친구와 논다.
수천 종류의 게임이 청소년의 호주머니를 노리고 정신을 황폐하게 하고 있다.
조립식과 게임기와 오락실과 컴퓨터, 이 새로운 놀이는 결코 여럿이 하는 놀이가 아니다.
혼자 논다.

우리의 젊은 세대는 이렇게 어려서부터 고독과 친하다.
학교성적의 압박감 속에서 혼자 기계와 놀고 외롭게 시들어 가는 것이다.
또래와 유대를 가지며 흙과 더불어 놀고 그 속에서 인간관계를 터득하고
하나가 되는 창조적 놀이문화와 공간조성에 국민전체가 눈을 돌려야 할 때이다.

덤1; < 노세 노세 젊어서 놀아> 라는 노래는 상당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
젊어서 좋은 놀이문화에 접한 사람은 늙어서 도 잘 논다.
명퇴당한 젊은 애할아버지들이 고생하지 않으면 젊었을 때
더욱이 청소년시절에 좋은 놀이문화를 찾아야 한다.

덤2: 놀이 종류에서 가이상이란 놀이와 오징어란 놀이가 있다.
이는 원래 일본어의 가이센(外線)에서 온 말이다.
땅에 일정한 금을 긋고 그 금의 안과 밖에 서로 두 편이 대항하여
일정한 규칙을 갖고 노는 게임이다.
일본잔재랄 것까지는 없고 세계적으로 공통된
가장 간단하면서 격렬하면서 재미있는 게임이다.

 



놀이의 좋은 점



1. 사회성과 협동심을 길러준다.

놀이를 통해 아이들은 함께 노는 동안 친구가 되며 사람 사귀는 기술을 익히게된다.
친구들과 협동하며 친하게 노는 것과,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익히게 된다.



2. 창의성을 길러준다.

놀이는 정해진 틀속에서 행해지지만, 아이들은 새로운 규칙과 방법을 제시하면서
놀수 있기 때문에 답이 없는 놀이라고 할수 있다.
아이들은 자기의 생각을 그대로 실행할수 있도록 함으로써 아이들의 창의력을 키워준다.



3. 새로운 경험을 할수 있다.

가정이나 학교에서 또한 학원에서 경험하지 못한 일들은 경험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해준다.
놀이의 대장도 해보고, 서로 협동하면서 어울리고, 전략과 전술도 만들수 있기 때문이다.



4.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준다.

아이들 스스로 놀이를 계획하여 진행하고 마무리짓는 전체과정을 총괄함으로써 문제해결 능력을 기르게 한다.



 




















 

2011년 1월 4일 노원구 당현천 둔치에서 플라스틱삼태기 썰매를 타고 노는 별난 어린이들

 
1. 야생화 사진을 찍고 시를 씁니다
2. 우리것을 좋아하여 글로 남깁니다
3. 시인의 눈으로 세상과 사물을 봅니다
4. 솟대문학 편집장을 하고 있습니다
5. 하모니카 강사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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