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슬붕이


 너무 작아요
서서는 못 봐요
한번 보면
잊지를 못해요

 

 

구실바위취


 깊은산 골짜기 습한 바닥에
일부러 나를 보러 누가 오겠어요
이젠 애써 기다리지 않아요
인연은 따로 있으니까요



 

구절초


 아홉 번 나를 울려도
떠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단 한번 나 싫다 하시면
떠날 때는 말없이 떠나렵니다

 

 
국수나무


처음 보았을 때 풀인 줄 알고 너무 예뻐했었는데
나무잖아 ! 뒤돌아서는 내 뒤통수에 국수나무 한마디
넌 언제나 그렇지? 모두 네 기준이지?
풀이나 나무는 네가 정한 거잖아

 

 

금강애기나리


 도토리처럼 작고 단단한 내 아이야
죽은깨 다닥다닥 귀여운 내 사랑아
너는 이 세상 어디에 내 놓아도 당당한
사랑스러운 내 사람이란다





 금강초롱


 똘망똘망 초롱초롱 네 눈망울을 보면
내 어둡던 앞길이 환해지는구나
반짝반짝 빛나기는 보석보다 더하고
어여쁜 자태는 새색시보다 더하단다

 

 
1. 야생화 사진을 찍고 시를 씁니다
2. 우리것을 좋아하여 글로 남깁니다
3. 시인의 눈으로 세상과 사물을 봅니다
4. 솟대문학 편집장을 하고 있습니다
5. 하모니카 강사를 하고 있습니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