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오줌풀

                      김종태

명는 분을 낳고
분은 명을 키운다는데
이 놈의 명과 분 때문에
분명 숱하게 목숨 날렸겄다

형식과 구호에만 그친
부패와 구악을 일소한다고
삼십 년 전부터 별러왔건먼 오늘도
프래카드는 전봇대에서 목매여 울고
왕희지 붓글씨는 액자에 갖혀 운다

와이 이꼴 엑스 제곱으로
끝이 없는 임계분노
누가 미적분하여 정답이나 알려줄까
양은 질을 낳고 질은 양을 키운다는데
양심 팔아 속아 사온 뻥과자 한 봉지는
밤새도록 먹어봐도 배는 안 불렀다
아 옛날이여! 명이 시퍼래
그때는 낮은 질로도 참을 수 있었다
제발 대답해 다오
꽃 곱고 뿌리 향기로운 저 풀을
누가 쥐오줌풀이라 불렀는가
명과 분은 분명 걸맞아야 하건만


식물이름: 쥐오줌풀
다른이름: 은대가리, 중대가리,
과 이름: 마타리과
학 명: Valeriana fauriei BRIQ.
생약이름: 길초
생약성분: 정유, pinene, camphene, kessane, ledol,
사촌식물: 설령쥐오줌풀, 넓은잎쥐오줌풀, 좀쥐오줌풀
생 육 상: 여러해살이
자라는 곳: 산의 약간 습한 곳이나 그늘진 곳
잎 모 양: 5-7개로 갈라지며 톱니가 있고 마주난다
키: 40-80cm
꽃 모 양: 가지 끝과 원줄기 끝에 산방상으로 핀다
꽃피는 때: 5-8월쓰 임 새: 진경, 진정, 구풍, 히스테리, 신경과민, 담배의 향료
문학작품: 꽃이 핀다는 것은 얼마나 큰 사건인가. 쥐오줌풀은 5-8월
해 뜰 무렵 계곡을 흐르는 맑은 물소리를 들으며
분홍색의 작은 꽃을 밀어낸다
손진은 꽃피는 시간 <눈먼 새를 다른 세상으로 풀어 놓다> 85쪽

 

** 이름이 좀 특이하지만 그게 더 멋있는 우리 이름이다
   꽃몽오리로 있을 땐 색이 진하지만 피어나면서 오묘한 색깔이 된다
   산에 들어가면 흔히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사람 특히 정치하는 사람들
차암 말 잘한다. 말 잘하지. 말만 잘하지.
말이나 못 하면 밉지나 않지.

 
1. 야생화 사진을 찍고 시를 씁니다
2. 우리것을 좋아하여 글로 남깁니다
3. 시인의 눈으로 세상과 사물을 봅니다
4. 솟대문학 편집장을 하고 있습니다
5. 하모니카 강사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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