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생명






















 생명은??
여러 가지 명언이 있지만
제일 마음에 와 닿는 말은
생명은 모진 것이다

모질다는 것은 좋은 것도 되고  나쁜 것도 된다
모질지 못하면 살 수 없는 요즘
모질다는 말이 남다르게 다가 오기도 한다
생명이 소중하고 위대하고
생명이 지랄 같고 원망스럽기도 하지만
생명은 모질기 때문에 죽지 못하고 또 이렇게 살기도 하나 보다

나는 전철을 탈 때 난간에 기대어 구경을 하다가도 전철이 들어오면
한두 걸음이 아니라  2미터는 뒤로 물러선다 
만사  괴롭고 힘들고 후회스럽고 이렇게  살아가야 하는가 정말  사는게 지옥 같아서
전철에 뛰어들것만 같아서 이를 악물고 뒤로 물러선다
전철에 전과가  있어서 전철에  치어서
눈 하나  다리 하나 잃어버린 나는 전철이 친하면서 두렵다

꽃사진을 찍다가
억장이 무너져서 훌쩍거리며 한동안 울었다
아니~~   나비야  너는 어쩌다  이렇게 되었니??
무슨 잘못이 있어서, 누가 이랬니?
나  걸을 때 뒤뚱거리듯이 저 나비 날 때 휘청거리며 날았다
펄럭펄럭 나붓나붓  나는 것이 아니라 휘청거리며  흔들리며 나는 나비를 보고
얼마나 가슴이 아프고 훌쩍거리며 울었는지….

그래도 그 나비는  보란듯이  꽃 사이를 날며  자기의 남은 생을 채우고 있다
한쪽 날개도 성한 것이 아니다
다른 한쪽 날개는 누가 파먹었는지  왜 저리 되었는지 이해가 안 될 정도로 뻥!! 뚫렸다
그래도 저 나비는 악착같이 살고 있다
고등동물 두어 가지만 자살을 할 수 있단다
저 나비  죽지 못해 사는 것일까??

아니다
아니다
모질기 때문에 사는 것이다
목숨이 모질기 때문에 사는 것이다
교만하지 못하기 때문에 사는 것이다
조물주의 뜻에 거스를 수가 없기에 사는 것이다

반대되는 두 가지 명제가 다 맞는 경우 – 바로 인생이다
모질지 못하기 때문에 나는 산다
모질기 때문에 나는 산다
슬프고 불쌍하고  울화통도 터지고 쯧쯧 혀도 차면서
오늘 아침 나는 2년 전에 찍은 위대한 나비사진을 보면서

산다는 것 그리고  죽는 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해 본다
살자 살자  어떤 일이 있어도 살자
뒤뚱거리며 걸을지라도  휘청거리며 날지라도 살자 살자
내게 주어진 의무와 권리는 조물주가 내 목숨을 거둘 때까지
최선을 다하며 겸손하게 사는 것뿐이다



 

1. 야생화 사진을 찍고 시를 씁니다
2. 우리것을 좋아하여 글로 남깁니다
3. 시인의 눈으로 세상과 사물을 봅니다
4. 솟대문학 편집장을 하고 있습니다
5. 하모니카 강사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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