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간만에 새벽에 기차역에 나갔다
오라 할 곳은 나를 외면했어도
내가 갈 곳은 늘 내편이었다

영월행 기차표를 끊고
남은 자투리시간에 빈속을 달랬다
달랑 김밥 한 줄
그리고 따뜻한 국물

어디를 갔다가 오는 저 사내처럼
나는 아무도 반기지 않는 그 곳으로 떠난다
배가 고파 허기를 면하려고 먹는 이 김밥처럼
내 영혼의 이 허기는 무엇으로 채울까

 



 
1. 야생화 사진을 찍고 시를 씁니다
2. 우리것을 좋아하여 글로 남깁니다
3. 시인의 눈으로 세상과 사물을 봅니다
4. 솟대문학 편집장을 하고 있습니다
5. 하모니카 강사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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