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그리운 정경이여
다시는 그리로 돌아가지 못할 젊음이여
한때 나에게도 저런 때가 있었다는 것을
맨날 망각하면서도 또 그리워했네

 

건너가기 위해 한번은 지나가야 하는 다리
그 다리 위에서
물에 비친 제 그림자를 보고
그것이 나의 영원하고 참된 모습인 줄로
여태 그리워했네

 

다시는 건너지 못할 다리
그 다리 아래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개울물
다시는 보지 못할 그림자
그 그림자 속에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내 청춘

 

십년 뒤면 또 그리워할 지금의 이 다리 이 개울물을
지금은 까마득히 잊은 채
지나온 다리만 흘러간 개울물만 그리워했네
황소처럼 하릴없이 되새김질만 했네

 

 

1. 야생화 사진을 찍고 시를 씁니다
2. 우리것을 좋아하여 글로 남깁니다
3. 시인의 눈으로 세상과 사물을 봅니다
4. 솟대문학 편집장을 하고 있습니다
5. 하모니카 강사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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