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D or Not to D?

입력 2014-06-07 11:59 수정 2014-06-07 12:05




셱스피어의 “To be or not to be”가 존재에 대한 질문이었다면, “To D or Not to D”는 건강에 대한 질문입니다. 즉, B의 오타가 아닙니다. 제 창작은 아니고, 의약정보 전문 사이트인 메드스케이프에 실린 기사 “To [Vitamin] Dor Not to D? That Is the Question ”의 제목입니다 (구글로 제목을

검색해야 본문을 볼 수 있습니다.) 유럽내분비학회 2013년

학술대회에서 벌어진 비타민D 권장범위를 둘러싼 의약계의 논쟁을 소개한 기사입니다. 







비타민D결핍이 꽤나 만성적이니, 모든

사람에게 비타민D 보충제를 복용하도록 권장해야 한다는주장과 비타민D결핍이

아닌 사람은 과다복용에 따른 부작용 가능성이 있으니 비타민D 보충제 섭취권장은 특정집단(비타민D결핍인 사람)에

국한해야 한다는 주장의 대립이었습니다.



 



비타민D결핍은 혈중 농도 20

ng/mL(혹은 50 nm/L)이하를 말하는데, 한국인의 90%가 이에 해당한다고 하는군요. 권장수준은 40-60 ng/mL입니다. 하루 20분

정도 팔다리를 내놓고 해를 쬐면 충분히 얻을 수 있는 양입니다. 따라서 야외에서 활동이 많은 사람은

비타민D결핍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나 여기에 함정이

있습니다. 야외활동이 많아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외선은 피부의 적이기 때문입니다. 피부암의 원인이기도 합니다. 또한 피부가 짙은 색이어도 자외선을 통한 비타민D 합성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식품을 통해서는 비타민D를 충분하게 섭취할 수 없습니다. 비타민D가 풍부한 식품을 섭취해도 하루 100 IU정도에 불과합니다.



 



2011년에 미국 내분비학회에서 제시하는 하루 비타민D 섭취 권장량은 다음과 같습니다.



내분비학회 홈페이지에서 가이드라인(Evaluation, Treatment,and Prevention of Vitamin D Deficiency: An Endocrine Society Clinical PracticeGuideline : PDF)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l  1세 미만: 400 - 1000 IU (상한 2000 IU)



l  1세-18세: 600 - 1000

IU (상한 4000 IU)



l  19세 이상: 1500 - 2000 IU (상한 10000 IU)



 



IU( International Unit)은 비타민이나 효소의 양을 나타내는 단위입니다. 1 ㎍ = 1 mcg = 40 IU



 



다음은 내분비학회 가이드라인 14쪽의 내용입니다.



 



“We suggest that adults aged 19–50 yr require at least 600 IU/d of

vitamin D to maximize bone health and muscle function. It is unknown whether 600

IU/d is enough to provide all the potential nonskeletal health benefits

associated with vitamin D. However, to raise the blood level of 25(OH)D consistently

above 30 ng/ml may require at least 1500–2000 IU/d of vitamin D.”



 



비타민 혈중농도 30 ng/ml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매일 1500-2000 IU가 필요하다는 내용입니다. (비타민 D 권장 혈중농도는 40-60 ng/ml입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제품 용량이 대체로 400 - 800 IU인 점을

고려하면, 미국 내분비학회의 권장량이 수준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서울대학교 병원 웹진 에서는 하루 200 IU면 충분하고 하고, 상한선으로는 2400 IU을 제시했습니다.







 



서울대병원 웹진에서는 비타민D의 섭취에 대해 다음과 같이 경고하고

있습니다.



 



“반면 비타민 D는 지용성 비타민이기 때문에 과잉 섭취로 인해 몸에

축적되는 문제도 고려해야 합니다. (…) 5배(2000IU)만
섭취해도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으므로 특정한 상황, 즉 결핍증을 치료하는 목적으로 섭취해야

하거나 이뇨제, 관절염 약 등을 장기간 복용 중일 때는 의료진과 상담 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 지나치게 비타민 D를 섭취하게 되면 고칼슘혈증과 고칼슘뇨증이

생기고 결국 여러 기관, 특히 신장에 칼슘이 쌓이게 되어 신결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구토, 허약감, 변비, 설사, 식욕부진, 중추신경계

저하, 눈의 염증 등의 우려가 있으며,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은 기형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합니다.”



 



 “To

D or Not to D”의 갈등을 만들어 내는 내용입니다. 서울대학교 병원의 웹진이라는

권위 때문입니다.



 



미국 내분비학회의 권위와 논리를 따를 것인가, 서울대 병원 웹진의

권위와 논리를 따를 것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경제신문에서 기자로 사회에 첫 발을 디뎠습니다. 미국 University of Alabama에서 박사 학위(커뮤니케이션 전공)를 받았습니다. 박사 논문 주제는 슬픔과 즐거움의 심리입니다. 주 연구 분야는 미디어 사용이 인지역량, 정신건강 및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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