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비타민D와 안보

안보가 중요하다는데 토 달 사람은 없을 겁니다. 문제는 안보의 범위가 너무 편협하다는데 있습니다. 특히 요즘 우리 사회가 그런 것 같습니다. 안보는 말 그대로 안보(安保)입니다. 안전하게 보호한다는 의미입니다. 무엇으로부터 우리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까요?

 

안보라고 할 때 우리는 흔히 외부의 위협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것도 겉으로 두드러진 것만 생각합니다. 특히 집단의 감정을 자극하는 것에 예민합니다. 요즘 한국사회는 북한의 위협에 꽤나 민감한 편입니다. 그런데 실질적인 위협요소를 생각해 보면 외부의 위협보다는 내부의 위협이 더 큰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 스스로가 우리의 안보를 저해하는 행동과 체계를 갖고 있다는 것이지요.

 

일단 담배가 있습니다. 담배연기 유해합니다. 이거 들이마시면 죽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돈 주고 시간 내 들여 마십니다. 과장하면 담배연기는 화학무기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을 죽이니까요. 우리는 스스로에게 화학무기 공격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실제로 대한민국 건국 이후 북한의 공격 때문에 죽은 사람과 담배연기 때문에 죽은 사람 중에 어느 쪽이 더 많을까요? 아마도 6.25전쟁을 포함해도 담배연기 때문에 죽은 사람이 더 많을 겁니다.

 

우리나라에서 한해 암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6만 명 정도되는데, 이중 흡연이 원인인 경우가 30%라고 합니다. 그러면 흡연으로 인한 암 사망이 2만 명입니다. 50년간 약 1백만 명 정도가 흡연으로 사망한다고 보면 됩니다. 흡연으로 인한 사망이 암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인구의 변화 등 다양한 변인을 고려해도 실제로는 1백만 명보다 훨씬 많을 겁니다. 그런데 6.25전쟁의 사망자수는 25만 명 정도됩니다.

 

자 어느 쪽이 안보에 더 위협적입니까?

 

그런데, 한가지 더 심각한 안보위협 요인이 있습니다. 바로 비타민D 결핍입니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사망입니다. 그것도 아주 고약한 죽음입니다. 병에 걸려 아주 오랜 기간 고통을 겪으며 죽으니까요. 비타민D가 부족하면 뼈와 혈관에 문제가 생깁니다. 뼈에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골룸처럼 되겠지요. 혈관에 문제가 생기면요? 이건 뇌가 필요 없습니다. 만병의 원인입니다. 예를 들어, 뇌에 피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혈관성 치매입니다.

 

한국인의 90%이상이 비타민D결핍이라고 합니다. 전 이 수치를 보고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분명히 90입니다. 인구의 거의 대부분이 비타민D결핍입니다. 남자는 13.2%, 여자는 6.7%만이 적절한 비타민D수치를 갖고 있다는 겁니다. 남성의 47.3%, 여성의 64.5%는 매우 심각한 수준의 비타민D결핍이라고 합니다.

 

현대 인간의 몸과 마음의 근간이 형성되던 시기에는 비타민D결핍을 걱정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햇빛을 충분하게 쬘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비타민D 결핍에 대한 경보체계가 우리의 몸과 마음에는 없습니다. 다른 문제(뇌질환, 심장질환, 관절질환, 신장질환 등)가 생기고 나서야 비타민D가 결핍이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우리는 병이 나고 나서야 혈관에 우리가 무슨 짓을 하고 살았는지 알게 된다는 겁니다.

 

비타민D는 햇볕(자외선)을 쬐지 않으면, 식품만으로는 충분한 양을 섭취하기가 대단히 어렵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햇볕을 피해 삽니다. 해뜨기 전에 출근해, 해 진 다음 퇴근합니다. 해가 떠 있는 동안에는 유리로 자외선을 막아 놓습니다. 심지어 피부에 자외선 차단제까지 발라 놓습니다. 이런 생활양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비타민D결핍이 대단히 심각한 수준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 바로 병원에 가서 비타민D 혈액검사 해보시길 권장합니다. 통계가 정확하다면 이 글을 읽는 사람 대부분이 비타민D 결핍입니다. 절반은 심각한 수준의 비타민D 결핍이고요. ***

 

안보를 위협하는 적은 바로 우리의 생활양식이었습니다.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경제신문에서 기자로 사회에 첫 발을 디뎠습니다. 미국 University of Alabama에서 박사 학위(커뮤니케이션 전공)를 받았습니다. 박사 논문 주제는 슬픔과 즐거움의 심리입니다. 주 연구 분야는 미디어 사용이 인지역량, 정신건강 및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