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위험한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운동부족이라고 합니다.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손가락만 혹사시키다 보니, 손가락 관절에는 염증이 생기고, 배에는 지방이 쌓여갑니다. 혈관에 지방이 쌓이면 혈액순환이 잘 안되겠지요. 뇌, 심장, 신장 등 중요한 기관에 혈액에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 어떻게 될지에 대해서는 굳이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러니, 현대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운동입니다. 과거에는 어쩔 수 없이 온 몸을 움직여야 했지만, 현대사회에서는 의식적으로 시간을 내서 움직이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렇다면 바쁜 시간을 쪼개 최소한도로 필요한 운동시간은 어느정도일까요? 뉴스페파민트가 뉴욕타임즈를 인용하며 소개한 PlosOne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19분이면 충분합니다. 몸 풀기 등 준비운동 10분, 본격적으로 숨이 찰 정도의 운동 4분, 마무리 운동 5분입니다.

10분간 걷기 등을 하면서 심박을 최대 심박수의 70%까지 올린 다음, 4분간 최대 심박의 90%에 이르도록 강렬하게 운동했습니다. 그리고, 5분 동안 마무리 운동하면서 심박수를 정상 수준까지 떨어지게 한 것입니다.

뉴욕타임즈는 4분이면 충분하다는 식으로 제목을 뽑았지만, 이건 조금이라도 기사를 자극적으로 만들어 보고 싶은 욕심의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4분만 운동하면 되는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준비운동 없이 갑자기 숨이 찰 정도록 4분간 운동하면 부상 위험이 있습니다. 10분 정도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 본격적인 운동할 준비를 한 다음에, 본 운동을 시작해야 합니다. 그리고, 가쁜 숨을 몰아 쉬며 그대로 운동을 끝내도 안됩니다. 마무리 운동으로 몸을 서서히 이완시켜야 합니다. 마무리 운동도 5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4분이 아니라 19분입니다.

4분으로 충분하다는 제목이 전혀 틀린 것은 아닙니다. 연구에서는 본 운동을 4분동안 실시한 집단과 4분짜리 본 운동을 4번 반복한 집단과 비교했으니까요. 그렇다고 해서, 4분이면 충분하다는 제목이 용서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요.

이 연구의 초점은 하루 20분 정도만 시간 내서 운동해도 건강을 챙길 수 있다는 것이고요. 다만, 그 20분에는 숨이 찰 정도의 강렬한 운동을 4분 정도만 포함시켜도 된다는 것입니다.

평소에 운동 챙기는 것 아주 중요합니다. 혈관에 지방이 쌓이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현상이지만, 우리의 몸은 이런 위협에 대해서는 경고를 미리 미리 보내 주지 못합니다. 우리의 조상이 살았던 환경은 식량이 부족하고, 부상을 입기 쉽고, 상한 음식을 섭취할 가능성이 높았던 환경입니다. 배고픔, 상처, 냄새에는 지나치게 민감하지만, 혈관에 낀 지방에 대해서는 문제가 생길 때까지 감지할 수 없습니다. 여기서 문제라 함은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몸의 어느 한 부분에 마비가 오는 것이 되겠죠. 혈관에도 감각이 있어, 지방이 끼면 뭔가 불편한 신호를 주면 참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그럴 만큼 진화의 시간이 충분하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의식적으로 알아서 조심해야 합니다.

운동시간 19분이면 된다잖습니까!!!!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경제신문에서 기자로 사회에 첫 발을 디뎠습니다. 미국 University of Alabama에서 박사 학위(커뮤니케이션 전공)를 받았습니다. 박사 논문 주제는 슬픔과 즐거움의 심리입니다. 주 연구 분야는 미디어 사용이 인지역량, 정신건강 및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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