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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의 실질적인 비용

뇌물은 필요악일까요? 대체로 그렇게 여기는듯합니다. 지난해 국제투명성기구(Transparency International)이 107개국 11만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5%가 뇌물을 건 낸 경험이 있다니 말입니다.

 

뇌물이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있어 보이는 것은 분명해 보이지만, 뇌물이 부작용이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합니다. 미국 하버드대학이 간행하는 실행지식(Working Knowledge)가 소개한 논문 “기업경쟁력과 뇌물적발(Firm competitiveness and detection of bribery)”에 따르면 뇌물은 기업경쟁력을 심각하게 갉아먹는 악입니다. “필요”악이 아니라 순수한 악이라고 강조한 데 주목해야 합니다.

 

흔히 뇌물의 부작용으로 여기는 게 뇌물공여가 발각됐을 때의 기업의 명성에 흠이 간다는 정도입니다. 그러나 뇌물의 진정한 부작용은 조직구성원의 사기저하에 있습니다. 구성원의 사기는 기업경쟁력의 핵심요소 중 하나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연구자인 하버드대학 경영학과 조지 세라핌은 경영컨설팅사인 프라이워터하우스쿠퍼스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고객사를 대상으로 시행한 연례설문조사 자료를 분석했습니다. 뇌물공여와 관련해서는 익명으로 10%정도가 응답했습니다. 약 500명입니다.

 

설문은 두개 부분으로 돼있습니다. 뇌물공여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무엇인지에 대한 응답자의 견해와 응답자가 뇌물 공여 후 실제로 직면했던 문제입니다. 뇌물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견해에 대해서 응답자들은 기업 명성의 훼손을 가장 심각한 문제로 꼽았습니다. 이어 사업관계, 구성원 사기, 규제기관과의 관계 등을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실제로 뇌물공여 후 실제로 겪었던 가장 큰 문제는 조식 구성원의 사기였습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뇌물공여가 외부기관에 의해 적발되지 않더라도 뇌물 부작용의 심각성은 같았다는 겁니다. 그리고 뇌물 액수도 문제되지 않았습니다. 응답자의 35%가 10만 달러 미만의 뇌물을 수수했다고 응답했지만, 기업경쟁력에 대한 부작용은 50만 달러 이상의 뇌물수수의 부작용과 비슷했습니다.

 

이 연구는 뇌물과 관련해서 기업은 단호한 입장을 견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합니다. 뇌물을 공여했건, 받았건 내부감사를 통해 적발될 때는 그 부작용이 훨씬 적었다는 것입니다. 이는 기업 내부 및 거래 당사자에게 뇌물에 대한 분명한 신호를 전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경제신문에서 기자로 사회에 첫 발을 디뎠습니다. 미국 University of Alabama에서 박사 학위(커뮤니케이션 전공)를 받았습니다. 박사 논문 주제는 슬픔과 즐거움의 심리입니다. 주 연구 분야는 미디어 사용이 인지역량, 정신건강 및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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