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보이지 않는 것을 보기

프레데터란 영화 기억하실겁니다. 아놀드 슈웨제네거 주연의 액션 스릴러입니다. 이 영화는 오락성뿐 아니라, 교육적인 측면도 꽤 있습니다. 세상을 보는 방식이 꼭 우리 인간의 것만이 최선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잘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세상은 우리가 알고 있는 대로만은 아니란 사실도 잘 보여주고 있고요.

이 세상에는 우리가 보지 못하는 모습이 정말 많습니다. 그리고,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세상의 한 측면을 새롭게 아는 것도 커다란 즐거움입니다.

뉴욕타임즈에 보도된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서 찾은 보이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율러리안 비디오 확대(Eulerian Video Magnification)이란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피부색의 변화는 거의 알아채지 못합니다. 그렇다고 피부색이 변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숨을 쉬면서 피가 순환하기 때문에, 피부가 살짝 붉어졌다, 누렇게 됐다합니다. 다만, 그 차이가 너무 미세해서 눈에 띄지 않을 뿐이지요. 그런데, 동영상의 픽셀을 1백배 확대하면, 어떻게 될까요? 바로 그 변화가 생생하게 눈에 들어옵니다.

위의 사진은 확대 전이고, 아래는 픽셀의 색을 1백배로 증폭한 후입니다. 왼쪽에서 오른쪽이 시간이 흘러갑니다. 동영상으로 보면, 숨을 쉴때마다, 얼굴이 불그락 노락합니다.

(관련 뉴스 링크)

이 기술은 원래 영아의 상태를 가급적 손을 대지 않고 관찰하려고 만들었다고 합니다. 병균에 취약한 아기는 가급적 어른의 손이 닿지 않는게 좋으니까요. 동영상을 보기만 해도 아기가 숨을 쉬는지 아닌지 쉽게 확인이 되니, 상당히 효율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만들어 놓고 보니, 쓸모가 상당히 많아졌다고 하네요. 예를 들어, 조난당한 사람을 구조할 때, 숨을 쉬는지 여부를 멀리서도 동영상으로 찍어 보기만 하면 되니까요.

구글글래스와 결합하면, 상대방의 심장 박동을 눈으로 느끼면서 대화할 수도 있겠습니다.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경제신문에서 기자로 사회에 첫 발을 디뎠습니다. 미국 University of Alabama에서 박사 학위(커뮤니케이션 전공)를 받았습니다. 박사 논문 주제는 슬픔과 즐거움의 심리입니다. 주 연구 분야는 미디어 사용이 인지역량, 정신건강 및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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