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커피는 안전한가?

현대인의 삶에서 빼놓기 힘든게 커피입니다. 어딜가나 커피파는곳이 있고, 대접할때 빼놓을수없는게 커피입니다. 커피의 효능에 대한 연구도 적지않습니다. 기존연구들을 종합분석한 논문들을 보면, 대체로 커피는 무해하며, 오히려 이롭기까지 하다고 밝힌 연구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커피에 대한 경계심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바로 카페인때문입니다. 카페인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각성제로 분류돼, 규제가 거의 없는편입니다. 이런 틈을 타 이른바 ‘에너지음료’라는 고카페인음료까지 나와있는 상황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전국 커피전문점을 대상으로 커피의 카페인함량을 조사했는데, 커피전문점의 커피에 카페인함량이 고카페인음료(이른바 에너지음료) 못지않다는군요.

학술지 약물 알콜 의존(Drug Alcohol Dependence) 2009년 99호 1-3호에 실린 “카페인 에너지 음료 – 증가하는 문제(Caffeinated energy drinks – A growing problem)”이란 제목의 논문은 카페인 과다섭취가 생각보다 심각한 문제를 유발할수 있음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카페인과다섭취로 인해 카페인중독(intoxication)으로 이어지면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고합니다. 여기서 중독은 무엇에 깊게 빠져 헤어나오지 못한다는 addiction이 아니라, 독극물에 중독된다는 intoxication입니다.

(이 논문의 제목은 고카페인음료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지만, 논문에서 인용한 연구는 대부분 커피를 통해 섭취한 카페인의 문제점을 밝힌것들입니다.)

카페인의 독성은 대체로 불안 등 기분장애와 관련돼 있습니다. 카페인이 일종의 독성물질인 이유는 각성작용을 통해 과민, 불안, 불편, 위장장애, 경련, 빈맥(심장박동이 빨라지는 증상), 격앙 등을 유발할수 있기 때문입니다. 드물지만, 사망으로 이어진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고카페인음료가 코카인처럼 정말로 나쁜 마약에 중독되는 통로(gateway)역할을 할수있다는데 있습니다.

어떤 물질이 소비되는 상품이 되기위해서는 항상 2가지 요소가 필요합니다. 하나는 물질이고, 다른 하나는 그 물질에 대한 해석입니다. 카페인음료도 마찬가지입니다. 각성제 기능을 하는 물질의 특성에 고유의 해석이 붙습니다.

카페인음료가 문제되는 이유는 각성제에다 매력과 에너지라는 해석을 붙이고, 이를 대단히 공격적으로 퍼뜨린다는데 있습니다. 이로 인해, 고카페인음료를 하루 한두잔 마시는것으로 끝나지 않는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카페인섭취량을 개인의 의지로 조절하기 대단히 어렵게됩니다. 카페인자체에 꽤 강한 의존성이 있는데다, 이 의존성이 문화을 통해 강화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최소한 문화로 강화되는 고리만은 끊어줄필요가 있습니다. 이런점에서, 카페인음료의 판매자체를 규제하지는 않더라도, 술이나 담배처럼 마케팅의 제약은 필요합니다.

그리고, 대접할때 카페인음료는 반드시 피해주세요. 거절하기 힘들어, 마시게되는데, 하루에 20잔이상 마시게되는 분들도 있다고합니다.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경제신문에서 기자로 사회에 첫 발을 디뎠습니다. 미국 University of Alabama에서 박사 학위(커뮤니케이션 전공)를 받았습니다. 박사 논문 주제는 슬픔과 즐거움의 심리입니다. 주 연구 분야는 미디어 사용이 인지역량, 정신건강 및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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