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상실의 시대

입력 2011-12-27 09:08 수정 2011-12-27 09:17




Normal

0





0

2



false

false

false



EN-US

KO

X-NONE









































MicrosoftInternetExplorer4























































































































































































































































































































/* Style Definitions */

table.MsoNormalTable

{mso-style-name:"표준 표";

mso-tstyle-rowband-size:0;

mso-tstyle-colband-size:0;

mso-style-noshow:yes;

mso-style-priority:99;

mso-style-qformat:yes;

mso-style-parent:"";

mso-padding-alt:0cm 5.4pt 0cm 5.4pt;

mso-para-margin-top:0cm;

mso-para-margin-right:0cm;

mso-para-margin-bottom:10.0pt;

mso-para-margin-left:0cm;

text-align:justify;

text-justify:inter-ideograph;

line-height:115%;

mso-pagination:widow-orphan;

font-size:10.0pt;

mso-bidi-font-size:11.0pt;

font-family:"맑은 고딕";

mso-ascii-font-family:"맑은 고딕";

mso-ascii-theme-font:minor-latin;

mso-fareast-font-family:"맑은 고딕";

mso-fareast-theme-font:minor-fareast;

mso-hansi-font-family:"맑은 고딕";

mso-hansi-theme-font:minor-latin;

mso-font-kerning:1.0pt;}











같은 반 친구를 괴롭혀 스스로 삶을 마감하도록 한 가해자들이 평범한 아이들이었다고 합니다. 한 일간지는 “가해 학생들은 우리 아이처럼 평범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가해학생들은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도 담담했고, “그저 장난으로 그랬는데...”라고 했다고 합니다. 친구의 고통을 조금이라고 공감(empathy)했다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이런 이유에 대해 현직 중학교 교사는 아이들이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지만 언행은 대단히 거칠다고 전했습니다. 한 사회학과 교수는 요즘 아이들이 자기중심적이기 때문이 그렇다고 했습니다. 자기중심적으로

된 요인으로 “형제 수가 적은 가족 환경, 컴퓨터 스마트폰

등 개인적인 놀이문화”를 꼽았습니다.



가해의 한 원인으로 자기중심성이 작용하는 점은 맞지만, 사람들을 자기중심적으로

만드는 요인으로 컴퓨터 스마트폰 등의 미디어환경으로 모는 데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TV가 뉴미디어였던

시절에는 무슨 문제만 생기면 TV탓이었습니다. 이제는 TV의 자리를 컴퓨터와 스마트폰이 대신했을 뿐입니다. 미디어는 중립적인

환경입니다. 미디어가 영향을 미치는게 사실이나, 주된 요인이

될수는 없습니다. 더구나 스마트폰은 개인적 놀이도구가 아니라 사회적 놀이도구입니다.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우리 사회의 교육에서 공감이

설 자리가 없다는데 있습니다. 그저 좋은 대학에 들어가 좋은 직장 잡는게 전부인게 현실입니다. 제가 고등학교 2학년 때 교실에서 소설읽고 있을 때, 담임 선생님께서 “이런 건 나중에 읽어도 돼”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그 자리에서 소설책을 접고 입시준비서적을 펴야 했습니다. 이런 현실은 강산이 두세번은 바뀐 지금도 바뀌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 심해진것 같습니다.



서울시내의 한 고등학교에서 “현명한 미디어사용”에 대해 강의한 적이 있습니다. 처음 재미있는 이야기할 때는 조금

듣는척 하다, 본론으로 들어가자 마자 두세명 빼고는 전부 책상에 엎드려 자기 시작했습니다. 시험성적 올리는데 도움이 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어떻게 느끼는지 개의치 않았던 겁니다.



강의 말미에 지능향상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자 자던 아이들이 대부분 귀가 번쩍하며 제 강의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리고 두려웠습니다. 공감능력을 상실한 상태에서 지능만 향상됐을 때 그 결과는 차라리 지능이 모자른 것만 못하기 때문입니다.



공감교육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의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면 됩니다.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등장인물의 감정에 이입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소설의 활용입니다. 이제 중고등학교실에서 학생들이 소설을 읽을 수 있도록 해줘야 합니다.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경제신문에서 기자로 사회에 첫 발을 디뎠습니다. 미국 University of Alabama에서 박사 학위(커뮤니케이션 전공)를 받았습니다. 박사 논문 주제는 슬픔과 즐거움의 심리입니다. 주 연구 분야는 미디어 사용이 인지역량, 정신건강 및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

투표보험설계사·택배기사 등 노동3권 보장, 어떻게 생각하세요?

  • 특수형태 근로자도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교섭을 통해 권익을 보호받을 것 174명 35%
  • 4대 보험 적용 등 고용주의 부담이 늘어나면 일자리가 되레 줄 수도 우려 318명 65%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