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도 배울 수 있다

입력 2011-04-20 10:00 수정 2011-04-16 18:42
행복이란 저 멀리 있어, 찾으러 떠나야 하는게 아니라, 우리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아무렇게 해서는 행복을 만들어 낼수 없습니다.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Stumbling on Happiness)>>로 유명한 미국 하버드대학 다니엘 길버트 교수는 "모든 사람이 행복에 대해 일가견이 있다. 불행하게도 이들중

다수가 책을 쓴다"고 했습니다. 행복에 대해 말하는

사람은 많지만, 그 말이 모두 행복으로 이끌어 주지는 않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최근 엄격한 과학 탐구를 통해 무엇이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는지 하나 둘씩 밝혀지고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데이비스 소재)의

소냐 류보밀스키는 <<행복의 방법(The How of Happiness)>>을 통해 바로 그런 노력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부제도

원하는 삶을 얻기 위한 과학적 접근(A Scientific Approach to Getting the Life

You Want)입니다. 



국내에도 번역돼 있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몇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한글 번역서인데, 책

제목을 영어로 "How to Be Happy"라고 해 놓았습니다. 비록 한국 사회가 미국으로부터 지식을 수입하는 처지이긴 하지만, 말은

한국어로 바꾸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번역서에 더

큰 문제가 있습니다. 중요한 부분을 바꿨습니다. 책 제목은

한글로 번역하지 않고서, 정작 바꾸지 말아야할 부분을 바꾸어 놓은 것입니다.



원서에는 행복을 배우는 순서로 '감사하기'가 첫 번째 행복 배우기로 나옵니다. 그런데, 번역서에는 '감사하기'를

세번째로 돌리고, 원서에는 뒷 부분에 있는 “목표 갖기”를 첫째 방법으로 소개해 놓았습니다. 번역자는 나름대로 “목표갖기”가 행복을 배우는 데 우선적인 과제라고 생각한 것 같지만, 이는 번역자의 기본 자세가 아닙니다. 번역은 번역이지 번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저자의 의도를 그대로 전해야 하는게 번역자의 의무입니다. 게다가, 이렇게 순서를 바꿔 놓아 행복배우기의 본질을 왜곡했습니다.



행복의 첫 걸음은 관심을 “나”로부터
“남”에게로 돌리는데 있습니다. 나의 행복이 아니라, 남의 행복을 기원할 때 역설적으로 나의 행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 첫걸음이 바로 “감사하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감사하기”가 행복배우기의 첫 과제로 잡혀 있습니다. 실제로, 류보밀스키는 관심의 초점에 대한 연구를 많이 수행했습니다. “나”에 대해 지나치게 많은 관심과 시간을 들일 때, 역설적으로 더 불행해진다는

연구입니다. 언듯, “나”의

문제를 찾아내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행복에 다가가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게

류보밀스키 연구팀의 성과입니다.



행복배우기의 첫 걸음은 “나의 행복,

나의 행복”을 중단하고 “남의 행복, 남의 행복”을 말하는데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데 있습니다.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경제신문에서 기자로 사회에 첫 발을 디뎠습니다. 미국 University of Alabama에서 박사 학위(커뮤니케이션 전공)를 받았습니다. 박사 논문 주제는 슬픔과 즐거움의 심리입니다. 주 연구 분야는 미디어 사용이 인지역량, 정신건강 및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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