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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 행복을 살수 있을까?

돈과 행복사이에는 분명히 관계가 있습니다. 돈을 통해 할 수 있는 것은 많기 때문입니다. 돈이 있으면, 더 오래 살 수 있고, 근심 걱정에서 벗어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여가를 누릴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돈으로 살수 있는 행복의 양이 반드시 크지도 않고, 그 질 역시 좋지만은 않다는데 있습니다. 돈이 많은 사람들이 돈없는 사람보다 행복한 정도가 그리 크지는 않습니다. 돈으로 할수 있는게 그토록 많은데, 왜 돈이 가져다 주는 행복의 양과 질은 그리 만족스럽지 못한 것일까요? 
많은 과학자들이 이 문제를 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의 엘리자베스 던은 그중 하나입니다. 던은 그녀의 동료들과 일련의 실험을 통해, 중요한 사실을 찾아내, 학술지 소비자심리학(Journal of Consumer Psychology)에 “만일 돈이 행복하게 해주지 못한다면, 이는 돈을 제대로 쓰지 않기 때문이다”라는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논문의 요지는 “돈을 제대로 쓰지 못하기 때문에, 돈이 행복을 충분하게 가져다 주지 못한다”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행복에 대한 과학적 사실(무엇이 행복하게 하고, 지속하게 하는지 등)에 대해 알지 못하기에, 어떻게 해야 돈으로 행복을 살수 있는지 못합니다. 이에 대한 비유가 재미있습니다. 행복을 와인에 비유했습니다. 돈이 많아도 와인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면, 와인을 제대로 보관하지 못해 와인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것처럼, 행복도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돈은 행복을 살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지만, 진정으로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몰라, 돈을 헛되이 쓴다는 설명입니다.
돈으로 행복을 사는 여러 요인중 하나가, 나 자신보다 남을 위해 돈을 쓰는 겁니다. 참으로 역설적인 현상이지만, 사람이란 그런 존재입니다. 몇차례 실험과 설문조사를 통해 분명하게 드러난 사실입니다. 실험 참가자들에게 오전에 5불에서 20불 정도의 돈을 나눠준 뒤, 돈을 마음껏 쓰게했습니다. 한 집단에는 자신을 위해서 쓰라고 했고, 다른 한집단에는 남을 위해 쓰라고 했습니다.그리고는 저녁에 어느 집단이 더 행복했는지 측정했습니다. 남을 위해 돈을 쓴 사람들이 자신을 위해 돈을 쓴 사람들보다 더 행복했습니다. 설문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과 나왔습니다. 설문 참여자들이 쓴 돈과 행복을 비교했는데, 남을 위해 돈을 많이 쓴 사람일수록 행복했습니다. 동아프리카의 우간다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더욱 흥미로운 사실은 행복에 대한 예측입니다. 연구에 참여했던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에게 돈을 쓰는게 더 행복해질 것이라고 여겼습니다. 이런 이유로 돈은 사람들로 하여금 다른 사람에게 인색하게 만듭니다. 돈을 생각하거나, 돈의 사진을 보기만 해도 사람들은 남을 잘 도우려 하지 않게됩니다. 자신에게 써야 행복해진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실제로는 돈을 남에게 써야 행복해지는데도 말입니다.
돈으로 행복을 살수 있습니다. 단, 돈은 남을 위해 써야, 행복을 가져다 줍니다.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경제신문에서 기자로 사회에 첫 발을 디뎠습니다. 미국 University of Alabama에서 박사 학위(커뮤니케이션 전공)를 받았습니다. 박사 논문 주제는 슬픔과 즐거움의 심리입니다. 주 연구 분야는 미디어 사용이 인지역량, 정신건강 및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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