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작은 가게의 큰 철학이 담겨 있는 책

현재 우리의 사회는 아주 커다란 불안 속에 있다. 그 불안의 중심에는 경제사정이 있다. 경제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어려워진지 오래고 또 언제 좋아질지 모르는 상황이다.

불투명한 경제상황에 기업들은 넘쳐나는 자금으로도 투자를 안 하고 있다. 덕분에 일자리는 줄어들기만 하고 늘어나지는 않는다. 덕분에 많은 젊은이들은 취업이 안 돼 놀고 있는 형편이다. 그뿐인가? 약 712만 명에 이르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퇴직·은퇴러시가 이제 시작이다.

그러다 보니 많은 젊은이와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창업 쪽으로 눈을 많이 돌리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다 알다시피 10개의 점포가 창업을 하면 1~2개도 살아남기도 힘든 형편이다.

수많은 사업실패로 3년 만에 30억의 손실을 입은 방송인 이창명 씨의 표현대로 “투자한 만큼 100%로 망하면 상관없지만 200%, 300% 이상으로 망하니까 문제”인 것이다.

 

그럼 안 망하고 오랜 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 성공하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일본할머니 ‘이나가키 아츠코’씨가 그 답을 줄지도 모른다.

‘이나가키 아츠코’씨는 일본에서 아주 유명한 ‘오자사’라는 가게의 주인이다. 이 가게는 겨우 1평의 크기를 가지고 있지만 6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연 40억 원이라는 대단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소위 말하는 대박집이 그렇듯이 이 가게에도 특이한 점이 있다. 양갱과 모나카 단 2가지 상품만 팔고 있으며 이 중 양갱은 하루에 150개만 판다. 그래도 새벽부터 손님들이 줄을 서서 사간다고 하니 대단하지 않은가?

왜 그런지는 여러분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바로 ‘맛’에 집중했고 그 맛을 손님들이 알아주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오죽하면 영화감독 ‘야마모코 가지로’는 임종 직전 삶을 정리하면서 꼭 먹고 싶다고 했을까?

이 책에는 맛을 지키기 위해, 맛이라는 원칙을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하는 고지식한 모습이 잘 그려져 있다. 그러면서도 인터넷 판매와 같은 시대적 흐름에도 잘 편승하는 모습도 나타나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정말 주목해야 할 것은 저자가 가지고 있는 철학이다. 단순히 먹고살기 위해 돈을 벌기 위해 가게를 경영한 것이 아니라, 단 1평의 가게이지만 최고의 맛을 추구했고 그것을 먹어주는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눈길을 거두지 않았다는 점이다.

TV프로그램 중에 ‘생활의 달인’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평범한 사람들이 가진 비범한 기술을 선보이면 우리는 신기해하고 즐거워한다. 이 책의 저자도 그러한 달인이다. 팥을 졸일 때 종이 한 장의 두께만 남기고 젓는다고 한다.

그러나 그뿐이면 우리는 감동받지 못한다. 우리의 이웃들이 달인이 되기까지의 이면에 숨겨진 모습이 진정으로 우리를 감동시키듯이 이 책의 저자도 열여섯 식구를 먹여 살려야 했고 최고의 맛을 추구하는 엄격한 아버지 덕에 수많은 고생을 해야만 했다.

그렇게 고생해 얻은 기술과 맛으로 더 많은 돈을 벌기보다는 ‘아둔한 장사법’으로 눈앞의 이익보다는 고객, 직원, 사회를 먼저 생각하는 철학을 바탕으로 환경보호와 장애인 고용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여든 살의 노인이다. 이 노인은 말한다. 125세까지 살고 싶다고. 왜냐는 물음에 “많은 사람들에게 일하는 즐거움을 깨닫게 해주고, 새롭게 시작하는 용기를 주기 위해서”라고 답한다.

창업을 해 가게를 열고 많은 돈만 벌 생각을 하는 우리에게 이 책은 많은 것을 말한다. 돈이 우선에 두지 말고 최고의 가치를 우선에 두라고 한다. 원칙을 지키는 어려운 일을 당연히 여기라 꼬집는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저자는 힘든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한 번에 무너뜨릴 수 있는 벽이라면 그 자리에 있지도 않았을 테고, 아무도 벽이라고 부르지 않았을 것이다. 과감하게 한발 내디뎌보라”라고 위로와 격려도 아끼지 않고 있다.

저는 프리 출판기획자이면서 100여회가 넘는 도서세미나를 기획 및 참여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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