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면서 읽기 좋은 책

 

시시껄렁한 청춘은 날려주마 - 『청춘 매뉴얼 제작소

 

 


청춘 매뉴얼 제작소/김남훈/해냄/12,800원

어라! 이 양반도 책 냈네

 

솔직히 의외였다. 첫 느낌이 그랬다. 아는 사람만 아는(?) 김남훈씨가 책을 냈다고 했을 때 느낌은 정말 ‘어라! 이 양반도 책 냈네’ 였다. 아마 이 글이 김남훈씨가 본다면 난 바로 ‘저먼스플렉스’감이다. 저자인 김남훈씨는 UFC 해설가이자 프로레슬러이고 빵집사장님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외의 직업이 더 있는 사람이다. 방송에서는 큰 소리로 떠들고(?) 턱에는 이상한 수염도 있으며 큰 덩치로 모터사이클을 몰고 다니는 껄렁해 보이는 결코 모범적인 인생을 살아온 것 같은 사람이 청춘을 이야기하는데 진짜 괜찮은 이야기들을 한다.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저자는 여러 직업을 가진 사람인 만큼 경험도 풍부하다. 그 직업들을 살펴보면 『딴지일보』 기자, MBC 라디오 DJ, 『멜로드라마 파이터』, 『엽기 일본어』, 『PDA 때려잡기』등의 저서를 가지고 있는 저자이기도 하다. 커리어 면에서 보면 일관성(?)없이 살아온 인생일지는 모르나 하나의 직업에서 하나의 직업으로 넘어갈 때의 노력이 결코 가볍지만 않았음을 책에서 말하고 있다. 그리고 성공도 해보았고 실패도 해보면서 청춘의 시기를 열심히 살았기에 자신 있게 말하고 있다. 지금 양복에 넥타이를 매고 있지 않다고 청춘을 허투루 산 것이 아니다라는 것을, 인생이라는 링에서 지지 않고 싸우는 법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저자가 만난 독한 청춘들의 모습은 지쳐 맥 빠진 어깨에 힘을 넣어 준다.

 

대기업, 공무원만이 청춘의 길이 아니다!
 

우리는 청년실업이 엄청난 문제가 된 사회를 살고 있다. 그만큼 갈 곳도 없고 갈 의욕도 잃어버린 청춘들도 많다. 20대의 청춘뿐만 아니라 30대도 40대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회사원과 회사원이 아닌 사람들로 나누어진 것 같은 사회에서 차지게 간지나게 재미있게 살아보자는 저자의 말은 다시한번 힘을 내게 한다.

아마 이런 생각을 가질 수도 있겠다. “그래, 너 잘났다. 네가 나름 성공했다 이거지. 난 너와 달라. 환경도 다르고 여건들도 너보다 더 힘들어!” 그럼 저자인 김남훈씨는 책의 서문에서 쓴 것처럼 “나도 바닥이다. 그러니 나와 함께 올라가자.”고 할 것이다.

‘나에게 정답이라고 해서, 다른 이들에게도 정답일 수는 없다’고 솔직하게 고백하면서 같이 보고, 같이 듣고, 같이 고민하자는 저자의 말은 축 처진 우리에게 링에 오르는 파이터의 마음을 갖게 할 것이다.




문의 : recommendabook@gmail.com

 
저는 프리 출판기획자이면서 100여회가 넘는 도서세미나를 기획 및 참여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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