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저자와 만나다 - ‘해라, 마라’가 많아 특별한 책 『일의 잠언』

 


일의 잠언/리처드 템플러/세종서적/14,000원

책은

 

이 책은 그러고 보면 잔소리꾼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해라. ~마라’로 가득 차 있다. 읽다 보면 말 그대로 지루하고 지친다. 속으로 ‘제길, 뭐 어쩌란 말이야.’란 말이 절로 나온다. 왜냐하면 꼭 지금의 내가 잘못하고 있다는 말로 들리기 때문이다. (나만 그럴지도 모르겠다) 읽다 보면 조목조목 내 행동이 생각난다. ‘어제 그렇게 하면 안 되는 건데’, ‘이런 실수했네’ 이런 생각과 더불어 ‘그땐 어쩔 수 없었어’하는 자기보호적인 말로 위안을 삼게 한다.

그렇다고 책의 내용이 기발하거나 참신하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 마치 할아버지가 손자를 무릎 꿇려놓고 하는 이야기 같다. 당장은 듣기 싫어도 뇌리 속에 남아 언제가는 탁 소리 나게 내 머리를 치게 만드는 그런 ‘말씀’들이다. 그래서 ‘잠언’이라고 하나 보다.

잠언 (箴言) 【명사】

① 교훈이 되고 경계가 되는 짧은 말.

② 구약 성서 가운데 한 편. 솔로몬 왕의 경계와 교훈을 내용으로 함.

 

저자(역자)는 이렇게 말했다.

 

한경아카데미 독서리더클럽에서 만난 역자인 권영설 한경아카데미 원장은 이 책을 이렇게 이야기


역자인 한경아카데미 권영설 원장

책을 이야기하면서 일의 본질은 무엇인가? 무엇이 일하게 하는가를 이야기해 주었다.

 한다.

“이 책은 클래식합니다. 그러기에 읽기가 힘들지요. 그러나 하나의 격언 끝에 달린 코멘트를 보면 절로 이해가 될 겁니다. 처음부터 읽지 말고 중간중간 필요할 때나 그냥 펼쳤을 때의 페이지를 읽으면 좋은 책입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해라. ~마라’가 많은 책이라 따로 질문을 던질 거리를 찾지 못했다. 하지만 내 마음에 와 닿지 않는 내용들도 많은 것도 사실이다. 어느새 이런 마음을 알아 챘는지 권영설 원장은 이렇게 덧붙였다.

“이 책의 108가지의 원칙이 저도 다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중의 몇 가지는 주목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것들은 모두 일에 대한 생각이 반영되는 것이겠지요. 이 책의 가장 큰 덕목은 본인이 괴로울 때마다 마치 성경을 보듯이 한 장씩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영국신사를 되어볼까?
 

이 책의 내용들은 구닥다리가 아닌 클래식하다고 표현하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다. 저자가 영국사람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영국식 오래됨이 있다. 마치 신사가 갖추어야 할 모든 것을 집어주고 있다고 할까? 고급스런 오래됨이 묻어나는 이 책은 화장실에 갈 때 꼭 필수품으로 가지고 가면 좋겠다.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고 묻겠지만 그만큼 곁에 오래 두면서 잠시라도 짬이 나면 읽어두시라는 소리다. 직장생활에 유용할 이야기들이 108가지나 있다. 이만한 자기개발서가 어디 있겠는가? 그것도 고급스런 모습의 신사로 만들어 준다. 품격 있는 직장생활을 꿈꾼다면 필독서이다.
저는 프리 출판기획자이면서 100여회가 넘는 도서세미나를 기획 및 참여를 하고 있습니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