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책과 저자와 만나다-[인문학 두드림 콘서트]의 저자 유재원 법제관

떫은 맛의 인문학

 










인문학 두드림 콘서트/유재원/한국경제신문/13,000원

책은

 이 책을 처음 볼 때는 의아해하게 된다. 이게 인문학이 맞나 싶다. 뭔가 깊이 있는(어쩜 고리타분한) 이야기 그것도 옛날이야기(?)가 나올 줄 알았는데 비교적 최근의 이야기들이 나온다. 정열의 디바 칼라스, 선박왕 오나시스, 퍼스트 레이디 재클린의 로맨스로 시작된 이야기는 아널드 파머와 잭 니클라우스의 라이벌 이야기, 케네기家의 비극, ABBA, 마더 데레사 수녀의 이야기까지 다루고 있다. 그런가 하면 논어, 셰익스피어, 쇼팽, 라파엘로 등의 인물들도 등장한다. 왠지 가볍기만 할 것 같은 이 책은 사람을 주제로, 음악을 주제로, 문학을 주제로, 소통을 주제로 풀어내는 것을 보면 분명 인문학을 말하고 있다.

이 책은 인문이라는 것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사람에게 무엇을 배워야 하며, 눈으로 보는 아름다움과 귀로 듣는 아름다움에 대해, 글자 속에 담겨 있는 의미와 사유들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어떤 이에게는 덜 익어 떫다고 말할지 모르지만 떫은 맛대로 맛있는 그런 책이다.

 

저자에 묻다 

 
* 저자인 유재원 법제관  강의를 위해 구하기 힘든 동영상과 음악으로 무지함을 덜어주었다.

저자의 이력이 독특하다. 저자는 지금 변호사로서 대한민국 국회 법제관으로 일하고 있다. 죽어라 고시공부만 했을 것 같은 사람이 그림과 음악 그리고 문학에 심취할 수 있었는지가 궁금했었다. 한경아카데미 독서리더클럽에서 저자를 만났을 때 내가 물어보고자 했으나 마침 다른 부부 수강생중 남편분이 이 질문을 하자 저자는 이렇게 답했다.

“저와 질문해 주신 선생님 중에 누가 선생님 옆에 계신 사모님에 대해서 더 잘 알까요? 당연히 선생님이 더 잘 아실 겁니다. 항상 옆에 있고 관심 있게 지켜보셨기 때문이지요. 저도 그렇습니다. 항상 옆에 두고 관심 있게 지켜보았습니다.”

이어서 내가 왜 최근의 이야기들을 책에 담았느냐고 질문을 했다. 이에 저자는

“가장 신선한 날 것을 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나누고자 합니다.”

멀리 두지 않고 가까이 두고 싶었고 가장 신선한 날 것으로 나누고 싶었다는 그의 인문철학이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이 언제나 크다는 격언을 상기시켰다.


맛있는 인문학을 위하여 

인문이 주는 가장 큰 힘은 아무리 퍼 써도 마르지 않은 우물과 같은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오랜 시간동안 침전되어 있는 우리의 지혜가 새로운 아이디어도 주고 뒤돌아보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흔히 우리는 오래된 것에 찾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그러한 관점에서 보면 의아함과 기존의 인문학에 대한 가치관에 혼란을 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아주 오래전 이야기가 아닌 가까운 시간의 그것들이면 어떤가. 우리에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주고 뒤돌아보게 만든다면 그것도 인문이 아닐까? 그리고 ‘하나의 촛불이 다른 초를 밝힌다면 원래 초의 밝기는 줄어들지 않고 세상은 점점 밝아진다’는 성현의 말을 실천하고자 하는 저자의 마음은 충분히 따를만하다고 생각한다.

 

저는 프리 출판기획자이면서 100여회가 넘는 도서세미나를 기획 및 참여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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