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춥습니다. 이번 겨울 들어 최저 기온이라지요. 단단히 중무장하고 집을 나서는데 고운 눈송이가 떨어지더군요. ‘그래, 첫 눈이야…’ 생각하며 무심코 하늘을 보니 지난 밤 사이 무거운 구름층이 토해낸 그리움의 바다가 출렁이고 있었습니다. 어떤 눈물에도 젖지 않는 바다. 그 어떤 상념도, 흔들림도 흡수해버리는 모성의 바다. 지상의 한 남자는 고개를 떨궜는데요. 눈은 두 시간 만에 그쳤으나 체감 온도는 여전히 영하입니다.

들으면 마음이 따듯해지는 노래를 부르는 가수들이 있지요. 1970년 벨기에 출생인 라라 파비안(Lara Fabian)도 그 중 한 명입니다. 1991년 앨범 ‘Lara Fabian’으로 데뷔했으며 6년 후 발표된 ‘Je T'aime’와 ‘Tout’라는 곡으로 유명해졌지요. 어렸을 적부터 성악을 공부해 기본기가 탄탄합니다. 기교보다는 담백한 ‘정공법적’ 팝 보컬이면서 고음부에서 약간 목이 멘 듯 꺾어지는 창법을 구사합니다. 프랑스와 캐나다 등 불어권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전 세계로 인기몰이 중입니다.

파워풀한 가창력, 풍부한 감정 표현에다 예쁘기까지 해 라이브 무대에서 진가를 발휘합니다. 관중을 몰고 다니지요. “바람 속에서 당신 목소리를 듣고/ 내 몸 안에서 당신을 느낍니다/ 내 마음과 영혼 안에서/ 나는 당신을 기다립니다….” 작곡가 알비노니의 ‘아다지오’에 가사를 입힌 ‘Adagio’ 등 뮤직 비디오를 감상하면서 그녀와의 데이트를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22년 동안 편집부 기자와 종합편집부장ㆍ편집위원을 거쳐 2009년 계간 '시에' 시부문 신인상으로 문단에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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