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2월 31일 밤이 깊어갑니다. 10시 49분 23, 24, 25초…. 쫓기듯 살지 말자고 다짐했건만 해가 바뀌는 게 그리도 두렵습니다. 며칠째 계속된 폭설의 무게만큼 스스로 누를 더하고 빚만 쌓여 있는 자화상이라니. 에리히 프롬의 말처럼 자연과 분리되고 타인과 분리되고 자신과도 분리되어 외로움에 사무치는 인간, 딱 그 꼴입니다.
올 한 해 부족한 칼럼을 읽어주신 많은 분들의 사랑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시에문학회 동료인 성태현 시인의 사진작품 ‘저공비행’을 빌어 고마운 마음을 대신할까 하는데요. 수면을 박차고 오르는 새들처럼 님들도 멋지게 도약하는 새해가 되기를 빕니다. 건강하세요.











 

       




22년 동안 편집부 기자와 종합편집부장ㆍ편집위원을 거쳐 2009년 계간 '시에' 시부문 신인상으로 문단에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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