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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릴린 먼로는 불행한 여자였다

신간 <예쁜 여자> 독점공개⑨마릴린 먼로는 불행한 여자였다

마릴린 먼로(1926~1962)는 불행한 여자였습니다. 가정을 버린 아버지와 우울증을 앓는 어머니를 두었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진짜 불행은 그녀가 예쁜 여자로 이름을 떨친 뒤, 그러니까 역사상 최고의 섹스 심벌로 자리를 잡고 난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외로움이 많은 성격이었던 그녀는 남성으로부터 구원 받기를 끊임없이 기대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16세에 했던 초혼은 양부모에 의해 주선된 것이므로 그녀의 의사를 반영한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배우가 된 이후부터가 진짜 시작이었습니다. 그녀는 수많은 남자들과 염문을 뿌렸습니다. 그것도 하나같이 자기 분야에서 일가를 이뤄낸 초특급 인사들과 스캔들을 만들었습니다. 전설적인 야구선수 조 디마지오, 극작가 아서 밀러와는 결혼을 했고 존 F. 케네디, 심지어 아인슈타인과도 교제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이 인간을 구원할 수는 없는 법. 그녀 역시 남자들에게 구원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그렇게 많은 남자들에게 둘러싸여 있었으면서도 결국 죽음의 순간에는 혼자였던 것입니다. 이것은 그녀가 어린 시절부터 마음속에 배태되어 있던 고독의 정서에 끝내 무릎을 꿇어버린 슬픈 장면입니다. “할리우드에서 여자의 인격은 헤어스타일보다 중요하지 않다. 그곳에서는 인간성이 아니라 외모로 사람을 판단한다. 단 한 번의 키스에 1,000달러를 지불하면서도 영혼은 5센트인 곳이 바로 할리우드다.” – 마릴린 먼로(Marilyn Monroe) 할리우드로 대표되는 세상 전체로부터 적잖은 상처를 받았는지 이렇게 가시 돋친 말을 뱉어내기도 했던 그녀. 주로 코미디 영화에 출연해서 아무 생각 없이 예쁘기만 한 배역들로 인기를 얻은 그녀였지만 실제 성격은 배역과 괴리를 보입니다. 주변의 수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갖가지 찬사를 받던 마릴린 먼로. 주변의 모든 사람에게 유쾌한 에너지를 뿜어주었던 그녀가 내심으로는 이런 문장을 떠올리고 있었다고 생각하면 뒷맛이 영 씁쓸해지는 느낌입니다. 그녀의 로맨스는 언제나 ON AIR였지만 수많은 남자를 만났다는 건 수많은 남자와 이별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디마지오와의 결혼은 불과 9개월만에 파경을 맞았습니다. 아서 밀러와의 결혼은 5년을 갔지만 소유욕 때문에 이성을 잃었던 그는, 먼로가 출연하는 작품을 집필하면서 무리한 설정을 집어넣어 빈축을 샀습니다. 남편이라고 하나 있는 게 부인의 고뇌에 귀 기울이기는커녕 누구보다 잔인한 고독 속으로 그녀를 몰아넣었던 셈입니다. 반드시 아서 밀러만이 아니라 그녀 주변의 모든 남자는 결국 자신의 욕망을 우선시했다는 의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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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에 출생한 자칭 “서른 살의 자유주의자”.
'유니크', '연애의 뒷면' 등 두 권의 책을 저술한 작가.
'미래한국', 'StoryK'를 포함한 각종 매체에 글을 기고하는 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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