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 작가, 예쁜 여자에 목숨걸다 - 1탄

입력 2013-06-19 02:00 수정 2013-07-03 10:19


신간 <예쁜 여자> 독점공개
⑤'위대한 개츠비' 작가, 예쁜 여자에 목숨걸다 - 1탄

스콧 피츠제럴드라고 하면 미국 문학을 통틀어 가장 세련되고 여유 있는 문체의 상징 같은 존재로 남아 있습니다.

그가 활약했던 때는 대공황의 직전, 30인조 빅밴드가 연주하는 스윙 재즈가 시대의 배경음악처럼 넘실거리는 그 시절에 “탐욕은 좋은 것(Greed Is Good)이다.”라는 명제를 의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피츠제럴드는 이 무렵 청춘들의 사랑을 인상적으로 그려냄으로써 현시대의 사람들에게까지 커다란 영감을 주고 있는 위대한 작가입니다.

노벨문학상 가시권에 근접한 <1Q84>의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는 “위대한 개츠비를 세 번 읽은 사람은 나와 친구가 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죠. 실제로 두 사람의 문체는 닮은 부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바로 이 피츠제럴드가 예쁜 여자에 목숨을 건 남자였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그가 자기 주변의 예쁜 여자들에게 적극적인 구애를 펼치는 장면을 상상하노라면 작품의 세련됨과는 괴리를 느끼게 됩니다. 심지어 그 구애를 거절당하는 장면이라면 아예 상상하고 싶지도 않죠. 그러나 실제로 있었던 일입니다.

그가 18세에 만난 여자 지니브러 킹은 가난하다는 이유로 피츠제럴드의 구애를 거절했습니다. 22세에는 당시 사교계의 꽃이었던 젤다 세이어를 만나 청혼하지만 이번에도 그는 거절당합니다. 피츠제럴드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적잖이 상처받고 적잖이 파괴당했겠죠?

하지만 다행히 운명은 그의 편이었습니다. 상심한 피츠제럴드는 일에 몰두하고 결국 <낙원의 이쪽>으로 스타덤에 오릅니다. 그러고 나니 젤다 세이어는 표정을 바꿔 그의 청혼을 받아들였습니다.

피츠제럴드 부부는 돈을 펑펑 써대며 셀러브리티 2인조로서의 삶을 만끽했지만, 그러려면 피츠제럴드의 창의성이 지속적으로 필요했습니다.

그는 일생 동안 수많은 단편소설을 필사적으로 창작했습니다. 단행본이든 잡지든 돈만 된다면 끊임없이 일을 했죠. 그의 깔끔한 문체 뒤에는 이렇듯 비루하고 처절한 사연이 숨겨져 있었던 것입니다.





'위대한 개츠비' 작가, 예쁜 여자에 목숨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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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여자의 삶은 비극이다!
이원우 신간 <예쁜 여자> 2013년 7월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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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에 출생한 자칭 “서른 살의 자유주의자”.
'유니크', '연애의 뒷면' 등 두 권의 책을 저술한 작가.
'미래한국', 'StoryK'를 포함한 각종 매체에 글을 기고하는 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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