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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여자의 불안은 의심을 낳는다

신간 <예쁜 여자> 독점공개
② 예쁜 여자의 불안은 의심을 낳는다



천재적인 외모를 가지고 세상을 살아가는 건 그리 유쾌하지만은 않을지도 모릅니다. 모든 사람의 관심을 집중시킬 외모를 갖고 있는 것은 그 자체로 저주일 수도 있습니다. 자신에게 호감을 드러내는 사람이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는지를 파악하기가 힘들어지기 때문입니다.

‘그저 육체적이고 피상적인 관계만을 원하고서 나에게 다가오는 것은 아닐까?’

‘결국 나의 단점을 소문내는 나쁜 친구가 되는 건 아닐까?’

의심의 프리즘으로 타인을 바라보는 것에 점점 익숙해지는 것이 예쁜 여자라는 이름의 천재 앞에 놓인 숙명적 불행입니다. 예쁜 여자가 떠안아야만 하는 숙명적 4대 비극의 첫 번째는 그래서 ‘불안’입니다.

한자 외우기 천재나 바둑 천재는 그나마 평소에는 평범한 척이라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쁜 여자는 이슬람교로 개종해서 차도르를 쓰고 다니지 않는 한 그마저도 할 수 없습니다. 바깥에 나가기만 해도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받아야 합니다.

자신을 오직 욕망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남자들. 자신을 오직 질시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여자들. 이 가운데에서 살아가는 건 어떤 기분일까요? 과연 우리가 추측하는 것처럼 그렇게 좋기만 할까요?

그녀들도 한때는 자신의 외모가 축복인 줄 여기던 시절이 있었을 겁니다. 자기 앞에 나열된 수많은 축복 중에서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기만 하면 그 행복이 자기 것이 되는 줄 알았던 시기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쁜 여자들의 미모는 비유하자면 ‘마이더스의 손’과 같다는 진실이 차츰차츰 드러납니다. 손대는 모든 것이 황금으로 변하는 게 반드시 좋은 건 아니라는 사실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어떤 행동을 하든 자신의 미모가 최우선적으로 감각되는 천재적 예쁜 여자들의 천재적 상태도 그저 좋기만 한 건 결코 아닙니다.

예쁜 여자의 미모는 불안을 낳습니다. 그리고 불안은 의심을 낳습니다.

반짝반짝 빛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그녀들이 막상 별로 행복하지 못한 이유입니다.



예쁜 여자의 삶은 비극이다!
이원우 신간 <예쁜 여자> 2013년 7월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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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에 출생한 자칭 “서른 살의 자유주의자”.
'유니크', '연애의 뒷면' 등 두 권의 책을 저술한 작가.
'미래한국', 'StoryK'를 포함한 각종 매체에 글을 기고하는 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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