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나요법, 체형교정 한의원을 운영하며 산모들로부터 자주 받는 질문이 있다.“몸을 차게 하면 산후풍이 온다고 해서 따뜻하게 하고 잘 먹고 나름 관리를 잘한다고는 하는데 온 몸이 시리고 아파요. 이게 산후풍인가요? 산후풍은 왜 생기는 건가요?”

한의학에만 있는 특수한 병명이 있다. 바로‘산후풍’이다. 산후풍 증상은 척추 및 관절통증, 두통, 피로감, 수족냉증, 부종, 저림, 불면, 우울감 등으로 다양하며 증상의 강도 또한 산모마다 제각각이다. 주로 임신 말기부터 출산 후 3개월, 길게는 6개월 이내의 기간에 경험하게 되는데 이 때 제대로 치료받지 않을 경우 수 년간 후유증을 앓을 수도 있다.

산후풍의 원인은 출산 과정에서 찾을 수 있다. 좁은 산도를 아기가 통과할 수 있도록 임신 중인 여성의 몸에서는 릴랙신(relaxin)을 비롯한 각종 호르몬이 분비된다. 그 중 릴랙신은 평소 거의 움직임이 없는 골반의 인대를 이완시키는데 호르몬의 특성상 전신에 작용하여 골반 뿐만 아니라 어깨, 손목, 손가락, 무릎, 발목, 발가락 등의 전신 관절에도 작용한다. 여기에‘육아’라는 육체노동을 겸할 때 산후풍이 악화된다.

릴랙신 호르몬은 출산 후 3개월에서 6개월 이내에 출산 전 상태로 회복 된다. 만약 체형이 틀어졌거나 산후풍이 있는 채로 릴랙신의 작용이 끝난다면 치료를 받더라도 임신 전의 몸 상태로 회복이 힘들거나 매우 더딜 수 있다. 따라서 늦어도 6개월 이내에 산후풍을 치료하고 비틀어진 골반과 척추를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학에서는 출산 후의 몸 상태를‘어혈(瘀血)’과‘혈허(血虛)’로 설명할 수 있다. 어혈은 출산 과정 중 태반과 자궁내막을 비롯한 잔여물을 의미하며 혈허는 출산 후 혈액 수분 및 체력저하 상태를 의미한다. 산후 10일 이내에는 산후풍의 원인이 되는 어혈을 치료해야하며 그 이후로는 혈을 보충하여 체력을 증진시켜야 한다.
어혈과 혈허에 대한 한약치료 외에도 침치료, 물리치료, 뜸치료, 부항치료가 있기 때문에 다양한 산후풍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다. 특히 3개월에서 6개월 이내에 골반통, 척추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잘못된 체형을 바로잡는 추나치료로 호전될 수 있으며, 관절이 여기저기 쑤실 경우 테이핑치료를 통해 관절을 지지하고 고정하여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산후풍은 한방치료로 호전될 수 있다. 따라서 한의원에서 꾸준히 치료를 받고도 호전이 되지 않는다면 다른 질환들과 감별이 필요할 수 있다. 특히 갑상선 기능 저하증, 당뇨와 같은 내분비 질환이나 산후 우울증의 경우 양방치료와 협진이 필요할 수도 있다. 따라서 산후풍으로 혹은 산후에 처음 겪는 여러 가지 증상들로 힘들어 한다면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박현건 한의사 · 전문의

(현)경희함박한의원 대표원장

(전)네이버 지식iN 상담 한의사

경희대학교 한방병원 전공의

경희대학교 한의학과 졸업

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

척추신경추나의학회 인정의

대한스포츠한의학회 팀닥터

대한한방비만학회 비만치료 전문가
변호사, 아나운서 등 6인의 각분야 전문가들이 생활속에서 유용한 팁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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