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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여자는 '세 가지'를 원한다: ②화술

예쁜 여자’를 말한다(24) 
예쁜 여자는 ‘세 가지’를 원한다: ②화술
일전에 ‘개그맨들이 예쁜 여자와 결혼하는 이유’에 대해서 썼다. 웃음은 감탄과 안심의 요소를 모두 포함하고 있는 놀라운 도구다. 개그맨들은 앞으로도 예쁜 여자의 마음을 쉽게 얻어낼 것임에 틀림없다. 그렇다면 개그에 재능이 없는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아무리 유머 감각이 중요하다 한들 모든 사람이 다 개그맨이 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유머감각 없는 사람이 식은땀을 흘리며 어디선가 외워온 토막 유머를 주섬주섬 선보이는 것만큼 슬픈 광경은 없다. 그래봤자 누군가는 더 뛰어난 유머감각을 선보임으로써 결국 현재 상태와 비슷해질 것이다. 반드시 유머 감각이 뛰어나지 못하더라도 예쁜 여자와의 관계를 능동적으로 풀어갈 묘책은 존재한다. ‘화술’이 뛰어난 사람은 예쁜 여자와의 관계에서 턱없이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질적인 안정감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 칼럼에서 얘기한 바 있지만, 아무리 풍요로운 환경이 주변을 두르고 있어도 ‘재미’가 없으면 백약이 무효다. 사람의 심리는 절대치보다는 기대치에 좌우되는 법이 많다. 은은한 음식과 값비싼 음식이 언뜻 보기에 아무리 감탄스러웠을지라도 그것을 뛰어넘는 후속타가 없다면 만남의 시간은 단조로워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화술이 좋은 화술일까. 가장 근본적인 숙지사항은 ‘끊임없이 재미있는 얘기를 들려 줘야만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사실이다. 예쁜 여자와의 관계는 천일야화가 아닌 것이다. 이는 예쁜 여자의 속성에서 기인하는 바 크다. 예쁜 여자는 수많은 욕망들의 한가운데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좀처럼 ‘자신의 얘기’를 타인에게 들려줄 틈이 없다. 사람들은 어떻게든 예쁜 여자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려고 안달 난 상태이기 때문에 예쁜 여자의 얘기를 들을 시간에 자기 얘기를 건네려고 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예쁜 여자에게 비밀을 털어놓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으며, 그 수많은 시도들은 예쁜 여자들을 외롭게 만든다. 그래서 ‘잘 들어주기’만 적절하게 구사해도 의외로 좋은 화술의 소유자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 <하이 눈>의 주인공이자 주변의 거의 모든 여자를 매혹시켰던 배우 게리 쿠퍼는 단 세 마디만으로 좋은 화술의 소유자라는 인상을 남긴 것으로 유명하다. “설마.”“정말이야?”“그건 처음 듣는 말인데.” 이런 식이면 어떤 사람이든 자기 속내를 털어놓고자 하는 유인을 가질 수밖에 없다. 단, 예쁜 여자의 경우 마음의 성벽이 훨씬 더 두텁다는 점은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한다. 또한 지난주에 언급한 ‘재력’과 다음 주에 언급할 마지막 조건 또한 매우 중요함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계속)

1983년에 출생한 자칭 “서른 살의 자유주의자”.
'유니크', '연애의 뒷면' 등 두 권의 책을 저술한 작가.
'미래한국', 'StoryK'를 포함한 각종 매체에 글을 기고하는 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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