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사람들은 왜 도움 주기를 꺼려할까? (도움의 역설)

 

자존감이 강한 사람이 도움을 잘 주고 잘 받는다.

많은 도움을 받으며 살다보니 남을 돕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훨씬 많다. 때로는 시간과 물질적인 면에서 충분한 자원을 가지고 있지만 자기만을 생각하는 이기심이 깊은 사람을 만나기도 한다. 하지만 다수의 사람들은 어려움에 처한 사람, 특히 가까이 있는 친구나 친척이 곤경에 빠졌을 때 도와주고 싶어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도움을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은 많지 않다. 왜 그럴까?

1. 몰라서
오래 만났다고 서로 잘 아는 것은 아니다. 자주 만난다고 서로 잘 아는 것도 아니다. 정말 십년 넘게 만났어도 친구가 무엇을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남의 사생활을 묻기 뭐해서 이기도 하지만, 내가 내 앞가림하기도 버거워서 남이 어떻게 사는 지 궁금할 틈이 없기 때문이다. 제3자의 눈에서 보면 뻔하게 도와주어야 할 사람이 전혀 모르고 있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2. 의타심이 늘까봐
‘독립성’이라는 단어를 너무 크게 해석하면, 우리는 남들과 단절되어서 살아야 한다. 아무리 잘난 사람이라도 타인과 관계를 끊고서는 살아갈 수 없다. 그리고 서로 의지하며 살아감은 당연하다. 그런데 작은 도움을 주면, 더 큰 도움을 달라고 할까봐 남을 돕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그건 상대의 본성에 관한 문제이지 도움 줄 사람이 걱정할 일은 아니다.

3. 도울 때 크게 도와주어야 한다는 생각에
‘한 방’에 뭐든 해결하려고 하다가, 그 ‘한 방’에 골로 간 사람들이 많다. 세상은 뭔가 한 건 크게 터지고, 그 다음부터는 조용해지는 곳이 아니다. 큰 사건도 자주 나고, 작은 사건은 수시로 일어난다. 도움도 그렇다. 큰 도움이 필요할 때 큰 도움을 줄 수있으면야 좋겠지만, 남에게 큰 도움을 줄 능력있는 사람은 생각보다 적다. 작은 도움, 위로의 말 한마디라도 아쉬울 때가 많다.

4. 도울 방법을 몰라서
돕고는 싶지만 어떻게 도와야 알지 몰라서 발만 동동 구르는 사람을 본다. 이런 경우는 대부분 금전적인 도움만을 앞세우는데, 본인의 사정이 넉넉지 않아서 안타까움에 마음만 아파한다. 하지만 온전히 물질적 도움만 필요로 하는 어려움은 없다. 때로는 사람을 소개해도 되고, 때로는 위로의 소주 한 잔이 진정으로 필요하기도 하다.

5. 요구하지 않아서
그 사람이 어려움에 처하여 있음을 알지만, 선뜻 다가가서 도와주겠다는 말을 하지 못한다. 상대가 요구하지 않았는데 먼저 도움주겠다고 하면, 그 사람의 사생활을 침범하는 것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 사람은 미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할 수도 있고, 내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6. 받는 이의 자존심이 상할까봐
근심도 지나치면 병이 된다고 한다. 너무 많은 것을 생각하다보니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다. 설령 그 사람이 나의 도움을 거절하더라도 그 것은 자존심 때문이 아니라, 내가 알지 못하는 다른 이유때문일 수있다. 내가 싫어서 나를 거절하는 것도 아니다. 도와주고자 하는 사람이 걱정해야 하는 것은 서로의 자존심이 아니라, 곤경에 처해있는 사람을 빨리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게 하는 일이다.

7. 자신의 노력이 도움 되지 않을까봐
내가 알고 있는 것, 할 수 있는 능력이란 한계가 있다. 내가 도와주고자 하지만, 그 방법이 실제 도움이 될지 확신이 서지 않을 뿐만 아니라, 어쩌면 오히려 바쁜 사람의 시간이나 노력을 빼앗을 수 있다는 사려 깊은 두려움이 선뜻 남을 돕지 못한다. 설령 그런 걱정이 있더라도 우선은 내가 돕고자 하는 의지와 나름의 방법이 있음을 알려주는 것이 좋다.

이렇게 남을 도울까 말까 하는 바탕에는 ‘내가 정말 도울 수 있을까?’하는 걱정과 ‘저 사람을 도울 필요가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깔려있다. 그렇지만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절박한 상황일 수 있다. 나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받고자 하는 사람의 의지도 중요하다. 미리 상의하는 것도 서로 간에 아쉬움이 남지 않는 도움의 방법이다.

(곧 나올 ‘도움도 실력이다’의 일부 내용입니다. )

 

89-95년 대한무역진흥공사 근무,
95년부터 드미트리상사 운영.
Feelmax 라는 브랜드로 발가락양말을 핀란드등에 수출하고, 맨발 운동용 신발을 수입.
무역실무 및 해외 영업 강의
지은책 : 무역 & 오퍼상 무작정 따라하기, 책은 삶이요 삶은 책이다, 국제무역사 2급 단기 완성, 결국 사장이 문제다 등 다수
drimtru@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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