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초보 운전자의 고민 ‘주차’..스마트폰만 있으면 고민 ‘끝’

입력 2017-04-25 09:17 수정 2017-06-12 09:45






여성이나 초보 운전자들이 처음으로 운전대를 잡을 때, 가장 신경쓰이고 어려움을 겪는 문제는 주차를 꼽을 수 있다. 차량의 사이즈가 과거에 비해 조금씩 커지다보니 주차 공간이 넉넉치 않은데다, 단위구역 자체가 협소한 국내 주차 사정 때문이기도 하다.주차 할 때나 또는 출차 시 일어나는 가벼운 접촉사고로 차량뿐 아니라 운전자 마음에도 한 두번씩 스크래치가 났던 경험은 국내 운전자들이라면 경험해 봤을 법한 일이다.

하지만 이런 주차 걱정도 기우가 불과할 날이 멀지 않았다. 현대모비스를 비롯한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주차를 어려워하는 운전자들을 위한 주차지원 기술들을 점차 고도화시키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실제로 주차를 어려워하는 운전자들을 위한 기술은 진보를 거듭해왔다. 후방 초음파 센서를 통해 장애물과의 거리를 측정하고 거리가 너무 가까워지면 경보음을 내주는 시스템부터 후방주차 시 가이드라인을 표시해주는 시스템(PGS, Parking Guide System)으로까지 발전한 상태다.

이제는 초음파센서를 통해 주차공간을 탐지하면 운전자가 별도로 스티어링 휠을 조작하지 않아도 차량이 알아서 조향해주는 지능형주차보조시스템(SPAS, Smart Parking Assist System)도 등장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최근에는 조향 이외에 기어변속과 제동까지도 지원해주는 전자동주차시스템(APAS, Autonomous Parking Assist System)을 비롯해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원격제어를 통해 자동으로 주차가 가능한 원격전자동주차시스템(RSPA, Remote Smart Parking Assist)까지 개발됐다.

다시말해, 운전자가 빈 공간을 인식시킨 후 하차해 스마트폰으로 주차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도 간단하게 주차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주차 중 충돌 위험이 감소할뿐 아니라 운전자의 승하차가 힘든 좁은 주차공간에서도 주차 및 출차가 가능해져 편의성을 크게 높인다.

우리나라 최대의 자동차 부품사인 현대모비스는 최근 이 같은 원격전자동주차시스템 개발을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비스는 이 기술을 향후 2년 이내에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원격전자동주차시스템 기술은 다른 주차지원기술들과는 달리 조향과 제동, 변속 등 여러 제어부분을 동시에 조작해야 하는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해 글로벌 선진 부품업체들도 관련 기술 확보를 위해 치열하게 개발 경쟁하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이 시스템은 평행주차와 직각주차, 평행출차와 직각출차, 장애물 긴급제동 등 주차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지원하는 게 특징이다. 열악한 국내 주차환경을 고려해 차량의 전장/전폭보다 80cm 넓은 공간만 확보되면 문제없이 작동할 수 있다.




이 같은 독특한 기술력은 장거리와 단거리 초음파 센서 12개를 차량 전후방 및 측방에 장착해 실시간으로 이동거리 및 각도 그리고 외부 장애물과의 거리를 감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런 정보들이 데이터베이스화 되면 RSPA의 ECU(Electronic Control Unit)가 차량이 현재 어떤 상태에 있는지 파악해 어떻게 움직일 것인지 각 제어부로 신호를 보내게 된다.

이 때 실시간으로 처리해야 하는 정보의 양이 기존 SPAS보다도 훨씬 많기 때문에 RSPA ECU는 SPAS ECU 처리속도의 4배가 넘도록 성능을 향상시켰다. ECU가 판단을 완료하고 각각의 제어부로 신호를 보내면 엔진과 조향장치(MDPS), 제동장치(iMEB), 주차브레이크(EPB) 등 4개의 제어부는 그 신호에 따라 움직여 주차를 완료하게 된다.

현대모비스는 원격전자동주차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한 만큼 적극적인 영업 활동을 통해 미래 먹거리로 육성해나간다는 전략이다. 주차지원기술을 구성하는 센서와 ECU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독자적으로 개발한 것도 적잖은 의미를 던진다. 핵심 기술로 꼽히는 제어로직의 경우에는 현대차와 공동 개발해 완성도 높은 기술을 확보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한 가지 눈에 띄는 건 주차지원기술 이외에 원격전자동주차시스템을 AVM(Around View Monitoring) 기술과 통합하는 기술을 확보한 것도 주목된다. AVM은 차량 전후좌우에 장착된 카메라 센서를 통해 들어온 정보를 바탕으로 차량을 위에서 내려다보는 것처럼 주위 영상을 합성하는 기술이다.



 

초음파 센서를 기반으로 하는 원격전자동주차시스템이 카메라센서를 기반으로 하는 AVM과 합쳐지면 주차공간을 인식하는 정확도가 향상되어 주차 편의를 더욱 높일 수 있다. 또 옆에 주차된 차량들을 기준으로 정렬하는 기존과는 달리 주차선을 기준으로 정렬하기 때문에 보다 반듯한 주차가 가능해진다.

장윤경 현대모비스 홍보실장은 “현대모비스는 다양한 주차지원기술들을 확보한만큼 향후에는 궁극적인 형태인 ‘무인 발레파킹’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기술 개발에 심혈을 쏟고 있다”고 했다.

‘무인 발레파킹’ 기술은 차량이 알아서 주차장을 돌아다니며 빈 공간을 찾아 주차하기 때문에 센서 퓨전뿐 아니라 주차장과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는 통신기술의 발전이 필수적이라는 해석이다.

동시에 주차장 내에 차량이 정확히 어디쯤 이동하고 있는지 파악하는 측위 기술의 발전도 선행되어야 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4년에도 ‘무인 발레파킹’ 기술 시연에서 성공한 바 있다. 여성이나 초보 운전자들에게도 이젠 주차는 어려운 일이 아닌 시대다.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ysha@dailycar.co.kr



자동차 뉴스 채널 데일리카(www.dailycar.co.kr)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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