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브랜드 상징 스카이 블루의 BMW M2쿠페



BMW의 신형 M2는 2시리즈 모델의 M 쿠페를 감각적 해석으로 이어가면서 고성능 소형 승용차, 특히 일상적 실용성도 가진 쿠페의 형태를 보여준다. 보통 우리는 ‘쿠페(coupé)’ 라고 하면 포르쉐 911 과 같은 ‘2도어 모델’, 혹은 페라리나 람보르기니 등 고성능 슈퍼카를 떠올리곤 한다. 그렇지만 한편으로 아반떼 쿠페 같은 차도 있다. 물론 국내에서는 단종되긴 했지만.

 

전형적인 BMW의 전면부 인상이다



이렇게 쿠페 라고 해도 이들은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 이들을 구분하는 것은 물론 스타일이 가장 크지만, 근본적으로는 일상적 실용성을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의 차이가 구분하는 하나의 기준이 될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M2는 알맞은 거주공간과 트렁크 라는 실용적 요소를 모두 갖춘 실용적 쿠페의 범주에 들어가는 차량이다.

 

긴 후드와 아울러 3박스 쿠페의 차체를 가지고 있다



M모델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



그렇지만 한눈에 봐도 강조된 앞 뒤 펜더와 굵게 파인 캐릭터 라인 등으로 옆 모습은 강력한 성능의 소형 쿠페임을 나타낸다. 그러나 앞 모습은 다소 귀여운 인상이다. M2는  BMW의 앞 모습의 디자인 요소, 이를테면 키드니 그릴이나 네 개의 원형 헤드램프 이미지 등을 동일하게 유지하고 있으면서도 소형 차량에 걸맞는 이미지를 잘 만들어내고 있다. 그러면서도 M 시리즈의 강력함을 나타내는 디자인 요소들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한눈에 BMW M의 정체성을 알아볼 수 있다.

앞뒤 펜더가 부풀려진 디자인이다



특유의 공기 흡입구 디테일의 앞 범퍼



차체는 기존의 2시리즈를 바탕으로 M 모델임을 나타내기 위해 부풀려진 펜더를 볼 수 있다. 게다가 고성능 차의 상징과도 같은 대형 공기 흡입구 등이 어우러져 귀엽지만(?), 강력한, 마치 귀여운 악동 같은 인상을 준다. 사실 차량의 성능이라는 것은 직접 몰아보기 전에는 알 수 없는 것이기는 하지만, 이런 디자인적 요소들을 통해 높은 성능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바로 일상적인 차량들에서의 고성능 표현의 또 다른 방법인지도 모른다.

 

펜더의 측면 장식이 M 시리즈임을 보여준다



이 밖에도 다양한 디테일들이 존재하는데, 앞 펜더 측면의 마치 공기 배출구처럼 만들어진 부품은 사실상 장식 이외의 아무런 역할이 없는 것이기는 하다. 그러나 M시리즈의 모습을 나타내주는 상징, 혹은 시그니처 같은 디자인 요소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실내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는 상당히 전투적이다 보니 은근한 긴장감이 있고, 어쩌면 이것이 고성능을 암시하는 감성적 디자인의 한 부분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실내의 분위기는 은근한 긴장감이 돈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BMW를 필두로 하는 독일 차량들이 추구한 디자인은 기능주의, 즉 독일의 기술 중심 철학을 보여주는, 그래서 기능이 없는 단순한 장식은 찾아볼 수 없는 디자인이 BMW를 비롯한 독일 메이커들의 디자인 성향이었다. 이것은 물론 합리주의를 바탕으로 한 것이지만, 한편으로 감성이 비집고 들어올 틈은 만들지 않았었다.

그러나 지금은 독일 브랜드들 역시 달라졌다. 아니, 오히려 감성적 요소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 최근의 독일 브랜ㄷ 들이다. 그래서 BMW의 M2는 사람들이 감성적으로 고성능을 어필하는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국민대학교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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