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모든 순간의 프리젠테이션

채자영 프리젠터 #1

“인간의 삶이란 오직 한 번만 있는 것이며, 한 번만 있는 것은 전혀 없었던 것과 같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의 밀란 쿤테라가 한 말이다. 당신의 하루는 이 세상 누구도 겪어보지 못한 것이다. 그렇기에 그 시간은 이전에 전혀 없었던 것이기에 매일이 새롭다. 이러한 사실 자체만으로도 이미 당신에게는 당신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이야기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다. 매 순간을 살아가면서 그 누구도 가지지 못한 경험을 해오고 있는 것이다.

‘프레젠테이션’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무언가 거창해보이고, 나와는 거리가 먼 일과 같아보이지만 사실 우리는 살아가는 매 순간 프레젠테이션과 마주하고 있다. 프레젠테이션을 광의적 의미로 해석했을 때, 각자 가지고 있는 아주 개인적인 이야기를 타인에게 풀어놓는 모든 행위를 지칭한다.

우리는 자신의 이야기를 잘하는 사람을 매력적이라고 느낀다. 완벽하진 않지만 정확한 언어를 사용해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는 사람을 매력적으로 느끼는 것은 아마도 내가 알아내지 못하고 표현해내지 못한 이야기를 다시금 깨우쳐주기 때문일 것이다. 가령 우리는 소설 속에서 내가 느낀 감정의 실체를 깨닫곤 한다. 단순히 가을냄새라고 생각하던 것을 ‘공기 속에 숨어있는 젖은 낙엽의 냄새’라는 언어를 통해 구체적으로 접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렇기에 말을 잘하는 사람과의 대화는 매력적으로 느껴지고, 관계형성의 시작인 대화를 잘 이끌어내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더 쉽게 사회적인 네트워킹을 형성할 수 있다. 내가 느낀 감정을 정확한 단어로 표현하는 것이 바로 생활 속의 첫 번째 프레젠테이션이다.

생활 속 두 번째 프레젠테이션은 사회적 성공과도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다. 회사 내에서 수평적 질서가 자리를 잡으면서 이제는 직책에 관계없이 논리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인정받는 시대이다. 스스로의 능력을 끊임없이 말하며 자신을 브랜딩해가는 자기PR의 시대이다. 결국 말을 잘한다는 것은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적재적소에 사용할 줄 안다는 것을 의미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

마지막으로 궁극적으로 프레젠테이션을 한다는 것은 곧 나의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식빵에 딸기잼을 발라먹을 것인지 땅콩잼을 발라먹을 것인지 어머니에게 이야기하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이렇게 사소한 말부터 시작해 직장상사에게 혹은 가장 친한 친구에게 여러가지 말을 하며 자신을 표현한다. 자기 표현은 삶의 질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수단 중 하나이다. 이러한 삶의 질을 높이는 인간 삶의 중심에는 ‘프레젠테이션’이 있다.

결국 우리가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가장 본질적인 이유는 바로 나를 잘 표현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우리 삶의 모든 순간에 프레젠테이션이 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대사회에서 이을 잘한다는 것은 자신을 잘 표현한다는 의미이고, 자신의 욕망, 감정, 의지, 꿈, 의견을 타인에게 잘 전달한다는 말이다. 어떤 사물이나 현상에 대해 내가 가지는 의견이나 생각, 아주 피상적으로 관찰만 하는 부견 혹은 잘못된 견해인 오견이라할지라도 타인과 나의 견해를 잘 공유하는 것이 결국엔 ‘소통’하는 것이고 이는 사회적 관계형성에도 사회적 성공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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