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하루 하루가 명확하지 않지만 어떤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면서 알지 못하는 미래를 향해 한발 한발 나가고 있는 그런 모습이다. 어려서는 부모님의 도움으로 학교를 다니다가 언제부터는 자신의 의지대로 갈 길을 정하고 그것에 맞는 직업을 찾아 직장을 구하고 결혼도하고 자녀도 낳으면서 살아간다. 그렇게 살아 가는 모습들을 보면 마치 어두운 동굴에서 보이지 않는 앞을 보면서 계속 나가는 것과 같다.

2000년에 음주운전 차량이 낸 사고로 차량이 불에 타서 화상을 입은 이지선씨가 있다. 예쁜 얼굴이 화상으로 끔찍하게 변해서 수술을 30번도 넘게 했다고 한다. 그런 어려운 과정을 잘 견디고 미국에서 12년을 넘게 공부를 해서 2016년 6월에 사회복지학 박사학위까지 받았다.

그런 이지선씨가 올해부터는 한동대학교에서 교수가 되어 학생들을 가르치게 되었다고 한다. 보통사람 같으면 왜 이런 일이 나한테 생겼을까 하고 세상을 원망하면서 살았을 텐데 이지선씨는 누군가에 일어날 일이 나한테 일어난 것이라고 말한다. 비가 오면 모든 사람들이 비를 맞듯이 그런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사고 후 많은 사람들이 도와주셔서 힘든 일도 견딜 수 있었다며 도와주신 분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삶이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어둡고 앞이 안보이고 끝이 없을 것 같은 동굴 같았는데 지나고 보니 터널이었다고 말한다. 계속 가다 보면 광명의 빛 희망의 빛이 보인다고 말한다.
살면서 사람들은 다양한 일들을 만나고 그 일을 통해서 많은 것을 깨닫고 영향을 받는다. 좋은 일도 만나고 나쁘고 힘든 일도 만나게 된다. 그런 일들을 만났을 때 그걸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서 인생은 달라지게 된다고 생각한다. 그 사고로 인해서 비관하고 힘들게 투병하다가 세상을 떠났을 수도 있었지만 어느 누군가에 일어날 일이 나에게 일어났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니 어려움을 극복하고 대학교수로 강단에 설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화제가 되고 뉴스거리가 되어서 세상에 전해지게 된 것이다.

터널과 동굴의 공통점은 안이 어둡다는 것이다. 터널을 지나면 밝은 빛을 볼 수 있지만 동굴은 갈수록 어둡고 나가려면 들어온 입구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 만일 시련이 동굴이라면 거기에는 희망이 없다. 짧은 터널이건 긴 터널이건 많은 터널이건 거기엔 반드시 희망이 있다. 인생을 살면서 반드시 겪는 시련은 터널과 같다. 터널을 암울한 동굴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여러 시련들 속에 기회가 존재한다. 살면서 시련이 없을 수는 없다. 시련의 강도가 다를 뿐이다. 시련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운명이 결정된다. 시련은 인생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터널은 출구가 있고 동굴은 출구가 없다. 시련은 터널과 같다. 반드시 끝이 있다. 그래서 희망이 있다. 조금만 참고 견뎌내면 환한 빛을 볼 수 있다. 어떤 때는 오래 지속되면서 끈질기게 괴롭히는 경우가 있다. 긴 터널이라고 생각하라. 시련 하나를 넘었더니 또 다른 시련이 찾아왔는가? 터널이 많은 코스라고 생각하라.
ⓒ최기웅 20170307 (kiung58@empal.com)
고려대 교육대학원에서 HRD를 공부했으며, 쌍용자동차 총무팀장, 인재개발팀장을 거쳐 현재 영업서비스 교육팀 부장으로 재직 중이다. 그동안 '감성 칼럼니스트'로 사내외에서 리더십, 변화관리, 고객만족 등의 다양한 강의활동해오고 있다.
지은책: 내 마음의 한그루 感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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