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의 시대

입력 2017-02-08 09:18 수정 2017-02-08 09:18
책 제목 : 케이팝의 시대

저자 : 이규탁

 


“한류라는 이름 하에 한국 음악이 해외에서 인기를 얻는다는 이야기가 미디어를 통해 처음 흘러나오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말이었다. 그 때만해도 많은 사람들은 이 소식에 반신반의했다. (......) 실제로 1990대 가요계의 인기 남성 듀오 클론이 한 텔레비전 토크쇼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그 당시 타이완에서 자신들의 인기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아무리 이야기해도 그것을 진지하게 받아들인 사람은 거의 없었다고 한다.” 나도 기억난다. 그 때는 한류라는 단어도 못 들어봤을 때였다. 그냥 나이트클럽가서 춤 좀 추었나 보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나중에 ‘클론의 파워넘치는 춤을 보고 야성미에 대만이 반했다’라는 평이 나왔다.

 

“그저 댄스음악, 혹은 아이돌 댄스 음악 정도로 불렸던 음악이 언젠가부터 케이팝이라는 음악으로 대체되었고, 케이팝 시대에 들어오자 외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국내 가수와 음악에 대한 미디어와 대중의 대접이 달라졌다.” 그래 맞다. 댄스 음악이 케이팝의 시초다.

 

“케이팝 음악은 삼바나 탱고, 레게와는 달리 특정한 국가의 고육 색이 강하게 드러나지는 않는다. 이것은 케이팝이 기본적으로 영미 대중음악 중심의 보편적인 글로벌 대중음악과 매우 가깝다는 뜻이다. 사실 케이팝이라고 하는 음악의 형성과 발전의 역사는 곧 글로벌 대중 음악의 중심과는 떨어져 그 음악을 받아들이기에 급급했던 주변부가 그것을 토착화하고 새롭게 해석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케이팝은 단지 외부로부터 받아들인 글로벌 대중음악을 자기 스타일로 지역화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토착화와 해석의 결과물을 외부로 역수출하는 데 성공한 상당히 드문 사례다. (......) 그렇다면 케이팝이 이렇게 예외적인 사례가 될 수 있었던 원인은 무엇일까? 이 물음에 답하기 위해서는 먼저 케이팝 고유의 특성, 즉 케이팝이 한국의 로컬음악인 동시에 한국 바깥 사람들에게는 이국적 특색을 지닌 음악이 아니라 글로벌 음악 중 하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이중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삼성이나 현대 등 한국의 대기업도 그런 사례중의 하나라고 한다면 조금 과장일까? 남의 것을 받아들여 국내에서 잘 만들고, 그것을 수출한 사례니까.

 

“네델란드 출신의 문화연구학자 피터세는 문화 세계화를 바라보는 관점으로 세 가지를 제시했다. 첫 번째는 문화 획일화 관점으로, 문화 세계화로 인해 세계의 여러 문화는 각자의 개성과 다양성을 잃고 현재의 지배적인 글로벌(혹은 서구) 문화 중심으로 통합된다는 시각이다. 두 번째는 문화 양극화 관점인데, 문화 세계화가 진행될수록 자신들의 지배력을 강제하려는 서구 문화와 거기에 반발하는 다른 문화간의 대립과 갈등이 심화될 것이라는 시각이다. 세 번째는 문화 혼종화로, 이것은 문화 세계화를 통해 다양한 문화가 뒤섞이며 이전에 없던 새로운 형태의 문화들이 곳곳에 나타난다는 관점이다. (......) 비서구 수용자들이 소위 지배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글로벌/서구 문화를 어떤 식으로 받아들이고 자신들 나름의 특성을 반영하여 해석하고 재창조하는 지에 대한 다양한 연구들이 잇달아 발표되면서 획일화 관점을 대신하여 혼종화 관점이 점차 힘을 얻게 되었다.” ‘문화혼종화’라는 단어를 새로 알게 되었다. 더불어 문화 세계화라는 단어도 알게 되었다. 이는 경제 세계화와 꽤나 어울리는 단어이다. 다음 책에 도움되는 개념을 얻었다.
89-95년 대한무역진흥공사 근무,
95년부터 드미트리상사 운영.
Feelmax 라는 브랜드로 발가락양말을 핀란드등에 수출하고, 맨발 운동용 신발을 수입.
무역실무 및 해외 영업 강의
지은책 : 무역 & 오퍼상 무작정 따라하기, 책은 삶이요 삶은 책이다, 국제무역사 2급 단기 완성, 결국 사장이 문제다 등 다수
drimtru@daum.net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

투표가상통화의 미래, 어떻게 생각하세요?

  • 현대판 튤립 투기이며 화폐로 인정받지 못할 것 782명 59%
  • 결제·지급 수단으로 인정받아 은행 대체할 것 534명 41%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