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20년만에 뭉치는 그룹 S.E.S.가 새해 본격적인 활동을 앞두고 올해 연말 여는 콘서트의 포스터 / 사진=SM엔터테인먼트



 

새해 벽두부터 아이돌 1세대를 비롯해 유망주까지 걸그룹의 릴레이 컴백이 펼쳐진다. 데뷔 20년차를 맞은 그룹 S.E.S.를 비롯해 AOA, EXID, 걸스데이 등 중견 아이돌은 물론이고, 신예까지 한꺼번에 쏟아진다. 2017년 정유년을 맞는 걸그룹 대결의 관전포인트를 짚어봤다.

 

#20년차의 위엄, 요정에서 성인으로

지난 1997년 'I'm your girl'로 데뷔했던 그룹 S.E.S.는 어느새 데뷔 스무해를 맞는다. 새해 1월2일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을 발표하고 대한민국 걸그룹 역사를 자축한다. 이미 11월28일 리메이크곡 '러브(스토리)'를 발표하며 재결성을 예고했다.

S.E.S. 는 무려 14년만에 다시 뭉친다. 데뷔 당시 미성년자로 요정과 같은 깜찍한 외모와 순수한 이미지로 어필하던 멤버들은 어느새 30대 중반이 되어 원숙미를 뽐내는 여성으로 바뀌었다. 그간 드라마(유진), 뮤지컬(바다), 예능프로그램(슈) 등을 통해 각자 따로 서 왔던 멤버들은 틈나는대로 모여 봉사활동을 했고 언제든 다시 뭉치고 싶다는 뜻을 드러내며 우정을 과시해왔다. 5,6년을 아이돌 그룹의 수명으로 여겨온 가요 현장에서 이들의 우정은 든든한 모범으로 여겨져왔다.

S.E.S.는 컴백스토리와 20주년 콘서트 준비과정을 담은 리얼리티 예능 'Remember, I’m your S.E.S.'를 지난 5일부터 옥수수와 B tv에서 독점 공개를 하고 있다. 1월 2일 스페셜 앨범의 전곡 공개를 앞두고 오는 30일과 31일 이틀 동안 서울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콘서트를 연다. 예매 시작과 동시에 2분만에 매진을 기록한 이번 공연에서 S.E.S.는 팬들과 새해 카운트다운을 하며 화려한 컴백을 선언할 전망이다.

 

#중견의 갑은 누구? 동기의 차별화 전략 싸움

지난 2012년 데뷔한 그룹 AOA, EXID, 헬로비너스는 일제히 1월 출격을 눈 앞에 두고 있다. AOA는 설현 지민 등 멤버들의 유명세로 먼저 대중에 눈도장을 찍은 뒤 올해 가온차트 K-POP어워드 K-POP 월드루키상을 받으며 아시아에서 입지도 확고히 하고 있는 터라 새해 활약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CF 기대주로 부상 중인 하니가 멤버로 있는 EXID 역시 '위아래' 버금가는 히트곡을 내놓기 위해 고심 중이다.헬로비너스는 멤버 나라가 최근 CF스타로 인지도를 확보하기 시작해 기회를 활용하려는 욕심을 보이고 있다.  행여 비슷한 콘셉트로 중복된 브랜드 이미지를 팬들에게 보여주지 않을지 주의하며 준비를 하고 있다.  또 올해 활동하지 않았던 걸스데이도 내년초 활동을 시작하고자 준비 중이다.
 

#신예 걸크러시 찜!

올해 트와이스 마마무 여자친구 등이 무서운 기세로 걸그룹의 주류로 자리잡으며, 새해에도 신예들이 속속 데뷔를 앞두고 있다. 일부 멤버 변화를 겪으며 새로 데뷔하는 듯한 그룹들이 눈길을 끈다. 그룹 드림캐쳐는 2014년 데뷔한 걸그룹 밍스의 멤버를 중심으로 새로 꾸려 '꿈의 요정들'이라는 콘셉트로 준비 중이고, 2015년 데뷔한 에이프릴은 엠넷 '프로듀스 101'에 출연한 윤채경과 미국 유학생 출신 레이첼이 합류해 6인조로 정비했다. 5월 데뷔한 한중합작 걸그룹 믹수 역시 탈퇴와 영입을 거쳐 5인조로 새롭게 출사표를 내놓는다.
이재원 문화평론가
한양대 실용음악과, 정보사회학과 겸임교수
전 텐아시아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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