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이 열린다.
눈부시게 푸른 11월이 내일이면 열린다. 가을 하늘이 푸르디푸른 어느 날~ 입영 열차를 타고 진주로 향했다. 아들이 공군이 되어 진주 훈련소로 가는 길이다. 자기 할 일을 스스로 잘하는 아들은 늠름하게 기차에 올라 다짐을 한다. 최선을 다 하겠노라고...

눈시울 붉히며 아들을 부대에 내려주고 기차 시간이 남아 진주성으로 갔다. 진주도 아들 입영 덕분에 처음 와 본다. 택시를 타고 진주성으로 갔다. 부대에서 제법 멀리 진주성이 있었다. 진주성에 도착 했을 때 마침 유등 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아쉽게도 환한 낮에 갔기에 멋진 불꽃 같은 야경의 유등은 보지 못했으나 세계적으로 유명하다는 진주성 유등 축제를 만나 볼 수 있어 행운이라 생각했다.

유난히 푸르른... 풍성한 하늘의 구름이 남강에 반영되어 유등과 함께 환상의 하모니를 이루며 나를 반긴다. 싼타,다보탑,백마,캐릭터,병사들 등등 다양한 캐릭터의 유등은 한번에 보아도 보통 수준을 넘어 역사와 명성 높은 유등 축제임을 말해준다.
 


하늘이 그림인지, 사진인지 절로 감탄 나는 가을 하늘이 병사들과 잘 어울려 한 편의 영화를 찍는 듯하다. 컷!! 하는 소리가 여기저기 들리는듯하며... 조선의 병사들은 함성과 고함을 지르며 일본 병사들을 물리치고 있었다. 아, 그러고보니 아들도 나라를 지키기 위해 진주로 왔구나... 유등 축제 덕분에 아들과의 이별의 슬픔을 잠시 잊고 있었다. 나라의 부름을 받고 진주훈련소로 간 아들아~ 엄마는 일상에서, 아들은 진주 훈련소에서 각자의 위치에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자꾸나. 오늘의 아픔과 고된 훈련이 미래의 너의 삶을 멋지게 살찌울 거야!
아들아!  훈련 잘받고 조만간 건강한 모습으로 우리 만나자.

사랑한다. 나의 아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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