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이란 무엇인가? 예술은 원래 기술과 같은 의미를 가졌으며 어떤 물건을 제작하는기술능력을 가리킨다.  예술이 기술과 다른 차이는 창작물을 더욱 아름답게 보이게 하는 조형의 원리가 적용되기 때문일것이다. 그림, 음악, 무용, 연극, 문학, 영화, 건축이 그러하듯 때로는 역동적이고 부드럽거나 아름다운 시시각각의 표정을 담아 낼 수 있는것은 조형성의 원리이다. 캘리그라피 또한 강약과 리듬의 조형원리에 의해서 미적 완성도를 가지게된다. 가장 기초적인 단계로 양감의 대비를 주는 기본적인 방법들이 있다.  양감은 형태의 물리적인 면적이나 부피감을 말한다. 같은 두께로만 글씨를 쓰거나 일관된 크기로 칸에 맞춘 듯한 정형화된 글씨는 재미없고 무미 건조할 수 있다. 양감의 극적인 대비는 강조하고자 하는 글씨에 더욱 더 집중하도록 하고, 리듬이 느껴지도록 만든다. 최근 많은 손글씨 서체들이 출시 되고 있지만 캘리그라피 특유의 조형성을 담아 미적인 완성도를 가지기 위한 여러 표현 방법들이 있다.

 

1. 자음 획순에 따른 대비

‘ㄱ’이나 ‘ㄴ’ 처럼 2획으로만 된 자음_ 강:약= 1:1

‘ㄷ’처럼 3획으로 된 자음_ 강:약 = 2:1



 

2. 모음 획순에 따른  대비

‘ㅓ, ㅕ, ㅗ, ㅛ, ㅜ, ㅠ’ 등 획에 강약의 대비를 주어 같은 두께를 피하면서 쓴다.


참고> 모든 모음을 기본 획수 만큼 끊어서 쓰지 않고 연결하여 써도 더 재미있고 특별한 글씨를 쓸 수 있다
_ㄱ, ㄴ : 2획을 연결해서 1획으로 줄여 쓴다.

_ㄹ: 5획을 2획이나 1획으로 줄여 쓴다.

_ㅛ: 3획을 2획으로 줄여 쓴다.

 

3. 받침 유무에 따른 글자 크기 대비

받침이 없는 ‘민글자’는 작게 쓰고 받침 글자는 크게 써 준다.

 



 

4. 글자의 너비와 길이의 대비

초성 자음에 중성 모음이 가로로 붙는 ‘가로모임 글자’는 가로 폭을 넓게 쓰고

초성 자음에 중성 모음이 세로로 붙는 ‘세로 모임 글자’는 가로 폭을 좁게 세로폭은 길게 쓴다.

세로 모임 글자에 받침까지 붙는다면 세로 길이를 과감하게 길게 빼준다.


 

5. 쌍받침이나 겹받침의 글자 대비

초성에 쌍자음이 오거나 받침으로 겹받침, 쌍받침이 올 경우도 글씨가 커진다.

(겹받침 ㄳ, ㄵ, ㄶ, ㄺ, ㄻ, ㄼ, ㄽ, ㄾ, ㄿ, ㅀ, ㅄ/ 쌍받침 ㄲ, ㅆ)


 

6. 이중 모음 글자의 대비

이중 모음은 기본 모음 보다 크게 써준다.

(이중 모음 ㅐ, ㅒ, ㅔ, ㅖ, ㅘ, ㅙ, ㅚ, ㅝ, ㅞ, ㅟ, ㅢ)


 

 

7. 획순에 따른 강약의 대비

첫 번째 글자는 초성 자음을 두껍게 썼다면 두 번째 글자는 중성 모음을 두껍게 쓰고 세번째 글자는 다시 초성을 강조하거나 하는 형식으로 리듬을 타면서 양감을 골고루 뿌려준다.


 

8. 비슷한 모임의 글씨 대비

가로 모임 글씨가 중복으로 있을 때 모음의 두께나 높이 등에 변화를 주고,

같은 방향으로 모음이 위치하고 받침이 있을 경우에도 길이에 변화를 준다


 

9. 같은 글자의 반복 대비

첫 번째 글자는 초성을 강조하고, 두 번째 글자는 중성을 강조하든지 해서

똑 같이 생긴 쌍둥이 글자라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쓴다.


 

위와 같은 여러 글꼴의 조합에 따른 다양한 조형 방법이 있지만, 반드시 판독성을 무시해서는 안되며 여백이 고르게 분산되는것 또한 중요하다. 한 글자 안에서의 여백이 자간의 여백보다 커서는 곤란하고 불필요한 곳에 여백이 몰려 글씨의 덩어리가 분해되어 보이지 않도록 한다. 다음 칼럼에서는 추상적인 조형방법에 대해 얘기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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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칼럼니스트 정경숙


 

 
정경숙은 독학캘리그라피 등의 책을 썼고, 청강문화산업대, 한양여대 등에서 외래교수로, 아모레, 우리은행, 삼성병원, 롯데백화점 등에서 캘리스토리텔링 강의를 해왔다. 대표작품은 영화_그랜라간, 책_조선의 사계, TV Title_온에어 대한민국, 광고_GS 홈쇼핑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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