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전쟁'이라 불리는 UEFA 챔피언스리그. 그 화려한 별명처럼 매 시즌 유럽에서 뛰고 있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한데 모여 빅이어를 들기 위해 자웅을 겨룬다. 호날두, 메시처럼 작금 축구계에서 가장 밝게 빛나고 있는 별들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지만, 어쩌면 축구팬들을 더 설레게하는 것은 향후 10년 동안 축구계를 빛낼 유망주들이 성장하는 모습이 아닐까?

지금부터 16/17 UEFA 챔스에서 각 포지션 별 가장 높은 '포텐'을 가지고 있는 11명을 만나보자.
* 선수 선발은 4-2-3-1 포메이션 기준


 

골키퍼 - 얀 오블락(1993년생 / 186cm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Jan Oblak(연두색 유니폼), 사진 = http://www.uefa.com/

15/16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최소 실점에 빛나는 얀 오블락이 이 팀의 골키퍼로 선정되었다. 슬로베니아 국적의 오블락은 데 헤아, 쿠르투아 등 쟁쟁한 이름들의 뒤를 이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수문장으로 낙점되었으며, 대표팀에서도 주전을 꿰찼다. 동물적인 반사신경과 바위같은 안정감이 장점. 이름만 들어도 잘 막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건 왜일까?

 

왼쪽 수비수 - 조슈아 킴미히(1995년생 / 176cm / 바이에른 뮌헨)

Joshua Kimmich(왼쪽), 이미지 출처 http://www.uefa.com/

킴미히는 독일 최고의 유망주에게 주어지는 '프리츠 발터 메달(Fritz Walter Medal)'을 두 차례나 수상한 대형 유망주다. 이미 대표팀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선배 바스티안 슈바인스타이거와 필립 람의 후계자로 일컬어지고 있으며, 과거 바이에른 뮌헨을 이끌었던 펩 과르디올라와 독일 대표팀의 요아힘 뢰브에게도 "대단한 축구지능을 가진 선수"라는 극찬을 받은 바 있다. 킴미히의 본 포지션은 미드필더와 오른쪽 수비수이나 여러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을 근거로 이 팀의 왼쪽 수비수에 낙점했다.

 

중앙 수비수 - 사무엘 움티티(1993년생 / 181cm / FC 바르셀로나)

Samuel Umtiti(왼쪽), 이미지 출처 http://www.uefa.com/

16/17시즌을 앞두고 리옹을 떠나 바르셀로나에 합류한 움티티는 유로 2016에서도 프랑스 대표팀의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하며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움티티의 가장 큰 장점은 빠른 발과 판단력. 이런 능력을 갖춘 덕에 왼쪽 풀백으로도 뛸 수 있으며, 폭발적인 슈팅능력까지 겸비해 '가장 현대적인 수비수'로 불린다.

 

중앙 수비수 - 존 스톤스(1994년생 / 188cm / 맨체스터 시티)

John Stones, 이미지 출처 http://www.uefa.com/

5,000만 파운드라는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기록하며 맨체스터 시티의 선수가 되었음에도 존 스톤스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과연 그가 몸값에 어울리는 실력과 가능성을 갖춘 선수인가?'하는 것이 쟁점인데 시즌 개막 후 보여준 모습은 그러한 우려를 종식시키기에 충분했다. 후방에서 양질의 빌드 업(패스 전개)이 가능한 몇 안되는 잉글랜드 수비수.

 

오른쪽 수비수 - 파비뉴(1993년생 / 188cm / AS 모나코)

abinho, 이미지 출처 : http://www.uefa.com/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한 수 많은 클럽들의 구애에도 불구하고 모나코 잔류를 선택한 파비뉴는 브라질 대표팀에도 여러 차례 발탁되어 뛴 적이 있는 믿을맨이다. 한때는 레알 마드리드의 유소년 팀인 카스티야에도 몸을 담았을 정도로 어려서부터 재능을 인정 받았으며 공격력과 수비력을 고루 갖춘 풀백으로 각광받고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 - 율리안 바이글(1995년생 / 187cm /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Julian Weigl(사진 중앙) 이미지 출처 : http://www.uefa.com/

15/16시즌 명실공히 도르트문트 최고의 영입이자 최고의 발전을 보여준 선수가 바로 율리안 바이글이다. 바이글은 15/16시즌 무려 51경기를 뛰며 토마스 투헬이 이끄는 도르트문트의 중심으로 성장했다. 정확한 패스와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하며, 천정부지로 치솟은 몸값에도 불구하고 여러 클럽들로부터 계속해서 구애를 받고 있다.

 

중앙 미드필더 - 마흐무드 다후드(1996년생 / 177cm /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

ahmoud Dahoud, 이미지 출처 : http://www.uefa.com/

올 시즌 묀헨글라드바흐가 아스널로 떠난 그라니트 쟈카의 공백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은 그야말로 '폭풍 성장'하고 있는 마흐무드 다후드의 존재 때문이다. 프로 데뷔 첫 시즌이었던 15/16시즌 리그 32경기에 나서 5골과 9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으며 16/17시즌에도 여전히 묀헨글라드바흐의 중원을 책임지고 있다. 시리아에서 태어난 다후드는 생후 10개월에 부모님과 함께 독일로 이주해 독일 국적을 취득하게 되었다고.

 

왼쪽 공격형 미드필더 - 마르코 피야차(1995년생 / 186cm / 유벤투스)

Marko Pjaca(푸른 유니폼), 이미지 출처 http://www.uefa.com/

마르코 피야차야말로 '슈퍼 탤런트'라는 말이 어울리는 선수다. 186cm의 훌륭한 신체 조건에서 뿜어져 나오는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와 좌우중앙을 가리지 않고 뛸 수 있는 멀티 포지션 소화능력은 오늘보다 내일을 더 기대케 만드는 요소. 피야차는 유로 2016에 크로아티아 대표로 출전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후 유벤투스로 이적, 경기 막판 팀에 활력을 불어 넣는 슈퍼 조커로 기용되고 있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 탈리스카(1994년생 / 191cm / 베식타스)

Talisca, 이미지 출처 http://www.uefa.com/

탈리스카는 올 시즌을 앞두고 벤피카 잔류가 아닌 베식타스 임대를 선택하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191cm의 장신에도 불구하고 화려한 발기술과 킥능력을 겸비해 '넥스트 히바우두'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으며 첼시를 이끌 당시 조세 무리뉴가 몇번이나 탈리스카 영입을 타진했던 일화는 유명하다.

 

오른쪽 공격형 미드필더 - 델레 알리(1996년생 / 188cm / 토트넘 핫스퍼) 

Dele Alli(흰색 유니폼), 이미지 출처 http://www.uefa.com/

잉글랜드 - 나이지리아 혼혈인 알리는 밀턴 케인즈 돈스 시절부터 이미 잉글랜드의 미래를 이끌어갈 재목으로 주목받던 재능이었다. 미드필드 전 지역을 커버하는 왕성한 활동량과 잊을만하면 터지는 원더골은 '손흥민의 동료'로 한정짓기에는 너무나 화려하다.

 
중앙 공격수 - 아르카디우스 밀리크(1994년생 / 186cm / SSC 나폴리)

Arkadiusz Milik(푸른 유니폼), 이미지 출처 http://www.uefa.com/

'15/16 세리에 득점왕' 곤잘로 이과인을 유벤투스로 떠나 보낸 후 나폴리는 아약스에서 활약하고 있던 아르카디우스를 발빠르게 영입해 빈 자리를 메웠다. 이 반듯하게 생긴 폴란드 공격수는 이미 국가대표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만능'으로 불릴 정도로 영리한 플레이를 펼친다. 밀리크가 아약스를 떠나며 세운 3,500만 유로의 이적료 기록은 네덜란드 신기록이라고.

 

스내커 칼럼니스트 이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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