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한 지 두 달...

집 앞 정발산으로 아침 운동을 간다.

우연히 뒤를 돌아보는 순간 ! 탐스러운 아침 해가 나를 훔쳐 보고 있었다.

이럴 줄 알았다면 엉디에 힘주고 더 예쁘게 걸었을 것을...

 


잠시 후..학창 시절 봤던 영화 " 레옹"... 화분을 들고 레옹 옆에서 귀엽고 발랄하게 걷던 마틸다가 떠오르는 풍경이 펼쳐진다.
아침 운동을 나온 부부 인 듯하다

마틸다도 이젠 연륜이 깊어 아마도 내 또래가 되었을까?


자세히 보니 레옹은 그대로 인 듯한데... 마틸다는 좀 더 늙어 보이네......

그런데 마틸다의 손에 들고 있던 화분은 어디로 갔을까...세월의 풍파 속에 손에서 놓아버린건 아니겠지..

아침 운동 중 추억 속 영화를 떠오르게 해준 저 부부는 아마도 인생을 함께한  멋진 삶의 그림을 그렸을  것이다.


이 아침.. 내가 살아 있음을..  내 추억이 아름다움을...느끼게 해준 탐스런  '해' 그리고 '사람들'과 함께 희망찬  오늘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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