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겨울 운동과 마케팅의 연관성

겨울에는 추운 날씨에 운동하러 나가기가 힘들어진다. 바깥에서 바람소리라도 들리면 더더욱 그렇다. 꼭 야외에서 조깅이나 걷기운동을 하지 않고, 차를 타고 피트니스클럽을 가는 것일지라도 꺼려진다. 그런 사람들을 위하여 미국의 Health 잡지에서 몇 가지 팁을 주었다. 한국의 건강 포털이라는 ‘코메디 닷컴’에서 번역, 인용한 것을 보면 이렇다. ◆ 옷을 빨리 입는다 
밖에 뛰러 나갈 것인지 아닌지 몇 분이 중요하다. 마음을 바꿔 그만둘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음을 거의 자동적으로 움직이게 만들고 옷을 재빨리 입는다. 물론 장갑과 모자도 챙긴다. 옷을 입기만 해도 일단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 

◆ 셋을 센 뒤 나간다 
약간 이상하지만 효과가 있을 수 있다.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이어서 정말 밖으로 나가기 싫고 심지어 차로 나서기 싫을 때라면 숨을 깊이 쉬면서 셋까지 센 뒤에 바깥으로 몸을 밀어낸다. 

◆ 겉옷을 따뜻하게 데운다 
정말 추운 날에는 입고 나갈 겉옷을 건조기에 넣거나 따뜻하게 데운 뒤에 입는다. 그러면 훈훈한 옷이 몸이 더워질 때까지 온기를 유지해 준다. 

◆ 운동 뒤의 행복을 생각하라 
운동을 끝내고 나면 정말 굉장하다. 따라서 운동을 빼먹을 때 겪는 기분 나쁜 느낌을 항상 떠올린다. 운동을 하게끔 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빼먹었을 때 기분을 생각하면 항상 문을 박차고 나가게 될 것이다. ‘옷을 빨리 입는다’는 우선 시작하고 보라는 것과 같은 얘기이다. 운동을 해야 한다는 당위성은 있는데, 계속 회의에 빠지면 하지 말아야 할 이유만 계속 생각이 난다. 광고를 하든 이벤트를 하든 페이스북프로모션을 하든 마케팅 활동을 해야 한다는 원칙은 세워놓았는데, 정말 해야할까만 고민하고 이리저리 재다보면 보고서만 쓰면서 타이밍을 놓쳐버린다. 근래 본 어느 사람의 말대로 ‘돌다리는 심하게 두드리면 부서진다’. ‘옷을 입기만 해도 일단 절반은 성공한 셈’이란 말처럼 일단 작은 행동이라도 시작만 한다면 그 뒤의 실행은 반은 자동적으로 이루어진다. 셋을 세는 것은 짧은 순간이지만 마음을 추스리며, 각오를 다지고, 공식적인 시작을 알리는 의식과 같은 역할을 한다.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기 직전에 모여서 구호를 외치며 선전과 필승을 기원하는 주술과 같은 행위의 일종이다. 마케팅 활동에 직접 함께 하는 동료들과의 연대감을 고취하며 동기유발 효과를 꾀해야 한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저 친구들이 정말 행동을 하는구나’ 알려주는 효과도 있다. ‘고지 위의 상황은 모른다. 무조건 고지를 향하여 돌격!’ 식으로 무작정 몰아치던 시대는 지났다. 미세한 측면에서라도 배려와 준비가 위안과 용기를 준다. 사실 건조기에 옷을 데우는 것은 생상컨대 아침 운동 나가는 사람이 하기 힘든 행동이다. 요즘 건조기가 조용하게 작동한다고 하더라도 누가 그 아침에 건조기를 돌리고 있겠는가? 밤 사이 스팀이나 보일러 온기 나오는 곳에 놓거나 이불 속에 집어넣어 조금이라도 따뜻하게 해놓는다면 그 자체로 첫번째의 빨리 옷을 입도록 유도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마케팅 활동의 실행을 조금이라도 편하게 시작하도록 하는 아주 사소한 부분에서의 세심함이 첫 발걸음을 가볍게 할 수 있다.  운동 뒤의 행복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를 위해 운동을 한다. 그러나 마케팅 활동을 하면서 목표가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특히 아랫 직급의 사람들에게 목표를 제대로 일러주지 않은 채 일방적인 명령만 전달하고, 아주 제한된 범위의 단순노동과 같은 일을 시키는 경우가 많다. 일개 소총수 사병이라도 전쟁 전체의 그림을 알고 있어야 한다. 자신이 쏘는 총알 하나가 어떤 대의(大義)와 연계되어 있는지 아는 경우 그의 전투력이 달라진다. 마케팅 활동의 결과로 제품에는, 회사에는 그리고 자신에게는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인지 모든 사람들이 명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개인의 경력에 어떤 보탬이 될 지 회사 차원을 넘어서 암묵적으로라도 알고 있게 해야 한다.  그나저나 오늘 모처럼 걸어서 출근할까 하는데 올 겨울 들어서 가장 춥단다.

2009년 10월부터 현대기아차그룹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이노션월드와이드 마케팅본부장으로 재임하고 있음.
역사 및 사회의 제반 모습들을 브랜드적으로 해석하는 데 관심이 많고, 그에 관련한 저서 두 권이 있다. '모든 것은 브랜드로 통한다(사회평론,2002)', '브랜드 마인드(사회평론,2004)'. 학부에서는 중국사를 전공했고, 삼성전자 홍보실을 거쳐, 미국 뉴욕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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