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 힘

입력 2005-04-26 09:37 수정 2005-04-27 09:21


 

의심 없이 믿는 게 있습니다.

간절한 기도는 이루어진다는 사실이지요.

사는 동안 세상에 무시로 배반당하고, 진실로 소망했던 것 비껴간 적 많았지만

진정 눈물로 기도했던 일,

그 어떤 다른 가능성도 생각하지 않고 울며 매달렸던 일

이뤄진 걸 기억합니다.

 

재수 시절, 맨손으로 학원에 찾아가 장학생 노릇 하겠다고 했을 때나

대학 시절, 얼마 안되는 등록금 모자라 전전긍긍했을 때나

졸업후 두번째 직장에서 갑작스레 사표쓰고 대책없었을 때나

모두 기도의 힘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크리스천이 되기 전엔 세상의 모든 신, 심지어 햇님 달님까지 찾아 기도했고

엉터리 나일론 신자나마 된 뒤엔 능력과 사랑의 하나님을 찾았지요.

 

올 봄에도 그런 일이 있었지요.

칼럼, 오랫동안 올리지 못한 데서 짐작한 분들도 계셨겠지만

신경 몹시 쓰이는 일로

늦겨울부터 봄철 내내 긴장하며 지냈습니다.

어떻게 했으면 좋을지 모를 날들 속에서

할 수 있는 일은 기도하는 것뿐이었지요.

 

그냥 매달렸습니다.

도와 주십사구요.

말로는 언제나 믿고 의지한다고 하면서

실은 필요할 때만 찾는 하나님이지만

그래도 '잘못은 무조건 용서하시고 도와주십사'  떼를 썼지요.

 

결과는요? 이뤄졌습니다.

물론 급한 마음일 때와 달리 막상 응답받고 나니

어딘가 부족한 듯하고, 미흡한 듯해 투정을 부리고 싶지만

그러나 기도의 힘은 역시 놀랍다는 걸

다시 한번 절감했습니다.

 

오랫동안 간절한 기도를 잊고 살아왔다는 생각입니다.

올봄 새삼 깨달은 '기도의 힘'에 힘입어

좀더 열심히 기도해보려 합니다.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딸아이를 위해,
고3인 아들을 위해,

가족을 위해 애쓰는 애들 아빠와 부족한 저 자신을 위해,

시댁과 친정의 어머님과 친지들을 위해

그리고, 힘이 닿는 한 제가 알고 있는

모든 분들을 위해 기도하려 합니다.

 

기도하는 방법은 잘 모릅니다.

그저

"잘못을 용서하시고 도와주소서. 시험에 들지 않게 하시고 다만 악에서 구원하소서"

떼쓸 뿐이지요.

제겐 언제나 무서운 하나님이 아닌 용서와 구원의 하나님이거든요.

 

언제든 '기도의 힘'을 믿고 널리 전하게 하옵소서!!!  

 

 

 

 

 

 
늦깎이 훈장이 된 글쟁이. 내 인생의 꼭지점이 아직 남아 있겠거니 믿으며 매사 열심히 대드는 철 안든 아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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