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ehang Park, Director of the Communication Sciences Institute of Cheil Worldwide, notes that humour and nostalgia have set the dominant tone of marketing messages this year, seeking to reassure and entertain consumers who have been wearied by the economic conditions.

(<Media>지 6/4자 ‘TOP 1000 Brands' 특집 중 한국 소개란에서)




5월 중순경 인터뷰를 한 것 같은데, 뒤늦게 홍보팀의 친구가 기사 나온 것을 일러 주었습니다. ‘유머’와 ‘(복고품)향수’는 사실 어찌 보면 영원히 마케팅과 광고의 주요 소재와 톤 중의 하나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굳이 다시 정리한답시고 들이민 것이 이렇게 외국 잡지에 기사로까지 실리니 참 쑥스럽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이번 상반기의 광고들을 보면 위의 두 가지, ‘유머’와 ‘향수’를 소재로 한 광고들이 더욱 득세한 것이 사실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 영원한 소재들을 너무 표피적으로만 써먹고 있다는 것이죠. 또 항상 하는 얘기지만 자신의 브랜드와는 아무 상관없이 그저 웃기거나 추억을 되돌아보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펼쳐지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지나간 것을 정리한 것과는 반대로 3월에 인터뷰를 하면서 한 예측이 4월 <기업&미디어>라는 잡지에 실렸었습니다. 경기가 언제쯤 풀릴 것 같으냐는 기자의 질문에 저는 그런 거시경제의 전문가가 아니라며 답변을 회피하다가 소비자경제, 소비 트렌드에 국한한다는 단서를 붙이면서 얘기를 했는데, 대략 다음과 같이 기사에 나왔습니다.




박 소장은 이처럼 한국인들이 경기흐름에 매우 민감한 심리적 상태를 보이는 상황인 만큼 올해 휴가시즌인 여름철이 돼야 회복되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것 같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여름 상품들이 전체 광고시장뿐만 아니라 소비심리에도 희망의 바람을 불어 넣는 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기업이 불황이라고 해서 생명이 홨다 갔다 하는 경우도 있지만 혹시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투자를 집행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광고 마케팅 투자를 확 줄이게 되면 소비자 입장에선 제대로 된 정보나 소비 욕구를 일으키지 못하기 때문에 소비가 줄고 위축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최근 상황에 대한 기업/미디어/정부 등의 역할론에 대한 그의 조언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불황의 악순환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기업이 어느 정도 광고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얘기이기 때문이다.

“광고는 치열한 경쟁시장에서 제품 서비스 등을 알린다는 데 근본 목적이 있지만 한편으론 국민들에게 건전한 소비문화를 위한 교육을 시킨다는 의미도 담겨 있습니다.”




위의 말들이 얼마나 맞아 떨어진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위의 기사와 거기서 얘기한 것과는 거의 연관관계가 없겠지만, 그 기사가 나간 직후부터 광고경기가 하강에서 상승으로 돌아섰습니다. 그리고 지금 본격 휴가철 막바지에는 물가가 많이 오르기는 했지만, 소비심리와 시설투자설비 역시 예년 수준 이상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채소 값 등이 들썩거리고는 있지만, 낙관적으로 흐르며 고조되는 소비심리를 잡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외국 친구들의 경우 핵을 비롯한 북한과의 문제, 쌍용자동차 등 노사문제가 가뜩이나 경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 더더욱 발목을 붙잡고 있지 않느냐는 식으로 질문을 하곤 합니다. 큰일은 큰일이지만, 이 두 가지 부분은 너무나 오랫동안 한국에서 문제가 되어 왔기에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의례히 불거지는 문제 정도로 그 영향력이 대단히 미미해졌다고 해석이 됩니다. 좋게 담대해지고 장기적인 관점을 가지게 되었다고 해석을 해야 할지, 사람들이 직접 자기와 관련이 없는 것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무관심한 것은 아닌지 우려가 교차합니다. 무관심이 아닌 ‘포용’이 되었을 때 진정한 장기적인 탄탄한 발전의 기반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2009년 10월부터 현대기아차그룹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이노션월드와이드 마케팅본부장으로 재임하고 있음.
역사 및 사회의 제반 모습들을 브랜드적으로 해석하는 데 관심이 많고, 그에 관련한 저서 두 권이 있다. '모든 것은 브랜드로 통한다(사회평론,2002)', '브랜드 마인드(사회평론,2004)'. 학부에서는 중국사를 전공했고, 삼성전자 홍보실을 거쳐, 미국 뉴욕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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