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아닌 강풍은 5월 4일 새벽녘까지 거칠게 불어댔다.

인천공항발 에어마카오에 몸을 실어야하는데...괜찮을까?
05:00분, 서둘러 집을 나와 공항버스에 올랐다.
다행히 태풍급 강풍은 잦아든 느낌이다.

 

 

06:00분, 혹시나 했는데, 발권 창구가 소란스럽다.
07:50분에 떠야할 뱅기가 11:20분에 뜬단다. 무려 3시간 반이나 딜레이~ㅠ
따져묻는 승객들에게 반복적으로 안내하다보니 발권도 더디다.
항공사 측에서 공항 내 레스토랑을 이용할 수 있도록 탑승객에게
조식 쿠폰을 제공했다. 장시간 지연에 대한 보상? 치고는 쫌...

벼르고별러 옆지기랑 콧바람 쐬러 가기로 한 날, 하필이면...
시작부터 머피의 법칙이 적용되는 건가 ㅠㅠ

 

 

넷(친구 K 부부와 동행)은 식당가를 기웃거리며 쿠폰 가격에 근접한
메뉴를 눈팅 한 후 느긋하게 식사를 마쳤다. 여기까진 좋았다.
쿠폰을 건네받은 지배인이 키보드를 두들기더니 등록이 안된
쿠폰이라 했다. 어이상실...
"문앞에서 쿠폰을 보여줬고 사용 여부를 확인받고 들어오지 않았느냐?"
"쿠폰에 아시아나 로고가 있어 OK 했으나 이건 에어마카오用이다"

식당 지배인이 항공사 측에 전화를 걸어 확인하는 동안 꼼짝없이
식당 문 앞에서 수분 동안 어설픈 모양새로 대기해야 했다.
슬슬 열이 뻗힌 K가 지배인에게 독하게 쏘아붙인다.
"확인은 당신들끼리 하고 우린 나가겠다. 아침댓바람부터
밥 빌어먹은 것도 아니고 모양 안나게 이 무슨 꼴이오"

새벽잠 설쳐 공항에 나와 이 무슨 황당시츄에이션인가?
여행 들머리에서부터 돌발변수다. 인간성 테스트를 한 것이라
자위하며 면세구역에서 장장 세시간 가까이 죽친 후에야
11시 20분 발 에어마카오 NX825편에 오를 수 있었다.

 

 

정상대로라면 10시 35분(현지시각)에 마카오공항에 내렸어야 했다.
그러나 오후 2시를 넘겨 마카오 입국장에 발을 디뎠다.
습하고 후텁지근한 열기가 확 와닿았다.

 

 

입국장에 대기 중인 女가이드도 기다리다 지치긴 매일반,
"아침에 여러분을 맞으러 나올때 도착시간 확인이 안돼
무슨 일인가 싶어 인천공항사이트 들어갔다가 3시간이나
딜레이 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많이 놀랐다"고 했다.

이로인해 일정에 합류할 여덟분이 홍콩에서 또 대기 중이라며
우릴 서둘러 마카오 여객선터미널로 이동시켰다.
다시 뱃길 1시간, 우뚝 치솟은 고층 빌딩군이 눈에 들어왔다.
현지시간 오후 4시반을 넘겨 비로소 홍콩 땅을 밟았다.

 

 

마카오로 들어올 땐 입국카드 없이 여권만으로 통과했다.
마카오에서 홍콩으로 들어갈 땐 입국카드를 작성해 심사를 거쳐야 한다.
마카오의 정식 명칭은 중화인민공화국 마카오특별행정구이다.
홍콩의 정식 명칭은 중화인민공화국 홍콩특별행정구이다.
마카오와 홍콩은 무늬만 중국인 일국 양체제이다.

 

 


<다음 편으로 이어집니다^^>

 
주말 산에 푹 빠져 사는 트레킹 매니아로서 산행 관련 기록을 사진과 함께 소개하는 山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전문 월간지(3종:월간 봉제기술/배관기술/플랜트기술) 편집주간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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