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명의 젊은 남녀가 방문을 하였다. 직업은 경찰관이며 서로의 궁합을 궁금해한다.

己未年 乙亥月 ㅇㅇ日 ㅇㅇ時 남자 경찰관의 명국 해단解斷이다.

얼굴을 보니 예전에 검문을 하였던 시절 버스를 타면 수시로 검문을 당하였을 법한 얼굴로 험상 굳게 생겼다. 단순히 상만을 보자면 경찰관이라는 직업은 상상하기가 어렵다.

직업職業의 자리가 관인상생官印相生으로 중궁中宮의 七火와 삼살三殺로 연결되어 있으니 가능한 이에 관한 직업을 가져야만 한다. 천봉天蓬과 현무玄武는 도둑이라 주어진 문괘門卦에 따라 그 역할이 달라진다. 길문괘吉門卦는 다행히 경찰이라는 직업을 짐작하게 한다.

명국의 격格 또한 사지화살四支化殺이 함께하고 있으니 이는 이른바 극흉반길極凶反吉이라 사주가 귀貴함을 의미한다. 여차하면 도둑이 될 것을 역逆으로 도둑을 잡는 경찰관이 되었으니 다 타고난 복福이요 아마도 전생에 많은 덕을 쌓았던 모양이다.

불속의 물이라 신약身弱을 면할 길이 없으니 인수印綬가 보약이라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 공부하는 시기의 운의 흐름도 학창시절부터 대학 졸업 후 공무원 시험기간까지 이어져 알맞게 와주었다.

궁합을 보고자 하는 유년의 시기는 손孫운이라 온통 이성의 자리에 마음이 몰려있다. 자형살自刑殺의 여자라 일반 직업의 여자와는 인연이 약弱하다. 가능한 살殺 쓰는 직업을 가진 여자가 어울리는데 함께 온 여자의 직업은 건명乾命자에게 이상적이다.

기타의 모습에 끼가 엿보인다. 끼는 살殺이요 살은 매력魅力이라 이는 사회생활에 활력소가 된다. 당연히 대민업무가 주가 될 경찰 업무에는 적잖히 도움이 된다.

여자친구라고 하지만 엄밀하게 말하면 일방적으로 좋아하는 관계이다. 재다신약財多身弱이라 여자에게는 약함은 타고난 팔자라 도리가 없으니 적극적이지 못함을 쑥스러워한다.

궁합宮合을 보려 하는 여자의 사주를 보자.

 

庚申年 戊子月 ㅇㅇ日 ㅇㅇ時 여자 경찰관의 명국 해단解斷이다.

가택家宅궁을 보니 흉문凶門이요 자형살自刑殺에 패란悖亂이 함께 하고 있다. 이는 부부관계가 원만하지 않음을 말해준다.

변지의 남편 자리는 충沖이라 남편복을 기대함도 일직이 마음을 접어야 한다. 더구나 육친六親의 자리들이 서로를 극剋하며 앙앙怏怏하고 있으니 당연히 오행의 통기通氣가 주는 인생의 달콤함이란 기대할 수 없다.

물속에 있는 쇠金의 모습이라 부득이 손孫을 써서 밖으로 나가야 하지만 무손無孫이라 시도조차 하질 않는다. 설사 있다고 해도 쇠의 성향은 좀처럼 남에게 손을 벌리는 행동을 하지 않으니 이는 자존심이 허락되지 않기 때문이다.

얽히고설킨 인생의 실타래는 애써 풀려고 하면 오히려 더 꼬이는 법이다. 차라리 과감하게 실타래를 잘라 다시 잇는 편이 더 좋다. 유일한 방법은 이에 합당한 직업을 갖는 것이다.

명국의 사死문은 생사여탈권生死與奪權을 쥐고 흔드는 직업을 가져야 한다. 그런 면에서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은근히 살殺을 휘두를 수 있는 경찰관警察官이라는 직업은 천직天職이라 할 수 있다.
신약身弱인 곤명坤命에게 삼음신三陰神을 탄 인수印綬의 자리는 자칫 다른 길로 빠질 수 있는 상황에서 올바른 길로 안내해 주는 절대적인 생명수生命水요 나침판이다. 불의에 맞서는 직업인 경찰이라는 직업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

남편감은 어떤 직업의 소유자가 좋을까? 살殺을 써야 하는 명주命主는 내가 쓰지 않으면 남편이 대신 그런 일을 해야만 한다. 그런 의미에서 앞서 언급한 남자 경찰관은 준수한 자격요건이 된다.

궁합宮合이란 정의를 내려보자면 호사가들이 이야기하는 띠 궁합, 겉궁합, 속궁합의 호불호好不好가 아닌 그대로 자리의 인연을 말한다.

 

위 두 사람의 궁합을 살펴본다.

첫 번째 남자는 재財가 많고 여자는 관官이 없다. 이렇듯 극과 극은 오히려 합이 된다.

두 번째는 남녀 모두 자형살自刑殺의 상대방을 만나야만 하는데 이 또한 자연스럽게 충족되었다.

이제 남은 것은 시간이 주는 서로의 정情을 쌓는 일 뿐이다... 좋은 인연을 기대해 본다.
동양철학의 비문(秘文)인 기문둔갑(奇門遁甲)을 연구하고 있으며 강의와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저서 : 우리아이의 인생그릇은 타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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