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스피치의 선두 효과와 최신 효과

스피치에서는 무엇을 말하는가보다 어떻게 말하는가가 중요하다.

프리젠테이션 스킬은 좋든 싫든 성공을 지향하는 비즈니스 세계를 살아가는 우리가 꼭 갖춰야 할 요소이다.
대중을 상대로 한 스피치와 관련해 타고난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사람이 있긴 하지만 많지 않고 노력과 연습을 통해 향상될 수 있다.

발표를 잘하기 위해서는 먼저 발표 내용의 큰 그림을 그려보고, 그에 맞는 구체적인 자료를 수집하고, 청중에게 열정적으로 메시지를 전하는 모습을 그려보아야 한다. 특히 발표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은 발표문이나 연설문을 작성해보길 권한다. 우선 가장 중요한 오프닝 멘트, 주요 메시지, 클로징 멘트를 작성해보는 것이다.

이렇게 작성한 연설문에서 문단별로 주제를 잡고 이를 주요 골격으로 삼아야 한다. 그리고 주제를 떠올리는 단어를 암기해보자. 즉 전체적인 맥락을 잡고 단어를 기억하며 스피치를 자연스럽게 연결시키면 되는 것이다. 단어에 대한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메모를 참고해도 좋다.

오프닝에서는 처음 하는 말에서 스피치의 전체 느낌을 받게 되는데, 그만큼 스피치의 선두효과primacy effect는 나중에 들어오는 정보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한편 최신효과recency effect란 기억을 회상하는 자유 회상 과제에서 마지막 항목들이 잘 회상되는 것을 말한다.

당신의 프레젠테이션을 완벽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연습이다. 메모지를 손에 들고 나가는 것은 상관없지만 당신의 프레젠테이션을 완벽하게 만드는 데 자신감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혹시라도 발표 도중에 할 말을 잃을 경우도 있을 것이다. 이는 지식이 부족해서도, 프레젠테이션 내용에 대해 잘 알지 못해서도 아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완벽히 준비했다 하더라도 그 순간 모든 것을 완벽히 기억해내기 힘들기 때문에 우리의 기억에 모든 것을 의존한다는 것은 참으로 불확실하다.

물론 프레젠테이션 내용을 완벽히 숙지하고 있는 그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라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그래서 당신의 불확실한 기억력을 상기시켜줄 조그만 메모를 준비하는 것은 도움이 된다. 아울러 시청각 보조자료를 활용해 청중의 관심을 좀더 집중시킬 수 있는 촉매제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즉 청중이 경청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좋다.

요즘은 프레젠테이션에 파워포인트를 많이 활용하고 있는 추세다. 시각자료를 잘 활용하는 것은 분명 도움이 되지만 너무 의존한 나머지 도구가 중심이 되어선 안 되며 화자가 리드하는 프레젠테이션이 좋다. 또한 시선은 언제나 청중을 향해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청중이 공감할 수 있는 욕구를 공략하는 것이 좋다.

오프닝을 기막히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이 칼럼에서 공개하고자 한다. 청중에게 주는 첫인상은 스피치의 90%를 차지한다. 사람들이 당신에 대해 갖는 첫인상에 따라서 당신의 말에 대한 호응 여부가 결정된다. 청중의 관심을 끌어서 청중의 주의를 강연의 주제로 끌어들여야 하는 것이다. 처음 도입부는 천천히 청중에게 말을 걸듯이 시작해야 한다.

첫째, 청중의 욕구를 다음과 같이 자극해보자. “여러분! 지금부터 제가 여러분이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을 한 가지 알려드릴까 합니다. 제 이야기를 귀담아 들으시면 적어도 1년 연봉을 단 몇 개월 만에 벌 수 있습니다. 어때요, 제 이야기를 들어보실래요?”

둘째, 관심을 집중시키기 위해서는 실제 자신의 삶과 경험에서 나온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좋다. 본인의 이야깃거리가 없다면 실화나 일화, 사례를 활용하면 청중의 관심을 이어갈 수 있다. “제가 지난 주 미국에 갔을 때, 짐이 가득 찬 쇼핑백을 들고 있는 옛 이웃을 만났습니다. 그 분을 보고 저는 왜 교통협회가 전철 이용자의 짐을 들어주는 사람을 고용하지 않는지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오늘의 주제는 대중교통의 매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셋째, 수사적 질문을 활용한다. 수사적 질문이란 질문에 대한 대답을 기대하지 않고 누구나 대답을 알고 있는 질문을 던지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서울 시내에서 운전을 하다 보면 ‘전철을 탔으면 벌써 집에 갔을 텐데, 차를 버리고 갈 수도 없고.’라고 생각해본 적 있으시지요?”라는 질문에 청중은 “네.” 혹은 “아니오.”정도로만 대답을 할 것이다.

넷째, 목차를 이용한 서두인데 이는 신뢰감을 주고 처음부터 끝까지 다 공개한다는 인상을 준다. 청중은 연사가 어떤 방향으로 스피치를 전개할지 미리 들었기에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진다거나 의견이 조작될 거라는 의심을 품지 않게 된다. 보통 제품설명회나 공공기관의 브리핑에서 목차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진지하다는 인상을 준다.

다섯째, 인용문을 도입하는 것이다. 연설이나 강연에서 유명인의 명언이나 책, 신문, 영화 등에서 따온 인용구를 활용하면 일반적으로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 청중이 잘 알고 있는 이름이나 내용을 거론하면 주의를 끄는 데 성공할 수 있다.

여섯째, 시사적 이슈나 뉴스를 도입한다. 이 오프닝의 장점은 연설이 매우 시사성이 있다는 인상을 주고 당신의 생각을 뒷받침해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일곱째, 청중을 칭찬하는 것이다. “여러분, 제 강연을 들으러 이렇게 많이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곳에 오셨다는 것은 우리 사회에 공부하려는 인재들이 많고 또 이 주제에 대해 책임감이 있다는 의미일 겁니다. 지금도 다들 훌륭하신 분들인 걸 익히 알고 있지만 더 큰 자기 발전하실 수 있는 기회를 얻으신 겁니다.”

여덟째, 프레젠테이션이나 강의의 경우에는 관련 동영상을 틀어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에 대한 이유는 아래에서 설명하겠다. 오프닝은 연설이나 강의, 프레젠테이션의 성패를 결정한다. ‘이 연사의 말을 들을 것인가, 말 것인가?’ 도입 부분이 흥미롭다면 청중은 강의 내내 당신에게 집중할 것이다.

기억의 선두효과와 최신효과를 명심해야 한다. 어떤 학습에서도 그것이 단어든, 그림이든, 산문이든 간에 선두효과가 가장 강력하다. 그리고 마지막 멘트, 즉 스피치의 클로징 부분에 와서 기억력이 또 높아진다. 스피치에서 오프닝과 클로징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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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리스트 이서영은 현재 프리랜서 아나운서로 방송 활동을 하고 있고, SBS Golf , YTN, ETN, MBC,MBC SPORTS, NATV, WOW TV 등에서 MC로 차분하고 개성있는 진행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국제 행사 및 정부 행사의 영어 MC로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 국민대, 협성대, 한양대, 서울종합예술학교에서 겸임 교수 및 대학 강사로 전공 과목 강의를 맡고 있고, 대기업 및 관공서 등에서 스피치, 이미지 메이킹특강 초청으로 활발한 강연활동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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