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마지막 한 달>을 주제로 한 하이패밀리 웰리이빙 스쿨에서 낭독된 유언장입니다. -사랑하는 가족에게 띄우는 마지막 편지- “사랑하오, 여보.” “사랑한다, 명한아”...사랑하는 가족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이 이상한 일이 아닌데도 이상하게 사랑한다고 말하는 내 마음이 짠하고 저 한 켠에서 부터 아려오는 것은 왜일까. <내 생애 마지막 한 달>이라는 새벽기도회 첫 날, 주님께 기도하는 순간 나는 눈물을 주체 할 수가 없었단다. ‘나이도 먹을 만큼 먹었고 남자인 내 눈에서 도대체 왜 이렇게 눈물이 쏟아지는 걸까’참 스스로 생각해도 이상하리만큼 그 후로도 계속 새벽기도 내내 눈물만 흘리고 있는 것을 아닌지 모르겠구나. 여보, 명한아.내가 어떻게 살았는지 알고 있지 않느냐. 이제 죽음을 앞에 두고 보니 그동안 방탕한 생활을 한 내 자신이 얼마나 잘못된 삶을 살았는지 돌아보면 그저 눈물밖에 나오지 않아 울고 또 울 수밖에 없었단다.가장으로서 가족을 돌보기는커녕 오히려 오락과 게임, 도박으로 수중에 있는 돈을 다 날리며 흥청망청 살았던 내 모습이 그저 부끄러워지기만 한다오. 사랑하는 당신, 그리고 사랑하는 내 아들의 마음에 커다란 상처를 주었던 못난 남편, 못난 아비인 것 같아 너무나도 힘든 마음 뿐이라오.특히 명한아, 아비로서 하나밖에 없는 아들 제대로 뒷바라지 해 주지도 못하고 내 자신만을 즐기며 살았던 아버지를 용서해주면 좋겠구나. 그리고 여보, 남편이기를 포기하고 당신 혼자 외롭게 살아가게 만든 못난 남편을 용서해주었으면 좋겠소. 너무나 미안하고 죄송스러운 마음 뿐이라오. 지금 죽음이 내 앞에 있다 생각하고 내 인생을 되돌아보니 나에게도 기쁜 순간이 있었다는 것이 그나마 참 감사하다오. 사랑하는 명한아, 네가 중학교 3학년 때 이 못난 아비가 집을 나갔을 때 네 엄마가 마음고생을 많이 해가며 너를 잘 키워낸 것을 알고 있단다. 서울에 있는 중학교에서는 총 학생회장, 문일 고등학교에서는 총 학생회장으로 선출되어 모든 학부모로부터 부러움을 샀던 네 모습이 못난 아비에게도 참 자랑스러웠단다. 또 ROTC 장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ROTC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7사단 유일의 유격대장으로 부임하여 무사히 군 복무를 마친 것도 이 아비의 험한 인생에는 참 자랑스럽고 기뻤던 순간이었던 것을 이야기하고 싶구나. 학원 한 번 제대로 보내주지 못하고 공부를 도와주지도 못했는데 내년 에는 또 대학원을 졸업할 네 모습에 그저 대견하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죄스럽게 생각한다. 창세기 27장 26∼29절에 의하면 이삭이 아들 야곱에게 기도한 것처럼 나도 기도하기를 원한단다. 내가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을 축복하면 주님께서 우리 가족을 축복해 주시겠다고 하신 약속을 굳게 믿기 때문이란다.나도 내 생애의 마지막을 그렇게 사랑하는 당신과 내 아들을 축복하며 마무리하고 싶단다. 먼저 사랑하는 아들, “주님! 저의 아내와 아들 명한이를 축복해주십시오. 아들이 가는 곳 마다 축복의 통로가 되게 하여 주시고 만나는 사람마다 좋은 사람 만나게 해주시며, 만나는 사람이 좋은 사람으로 변화되게 해주시옵소서. 땅의 복과 하늘의 복을 겸비하여 받을 수 있는 아들 되게 하여 주옵시고 주님의 말씀과 뜻을 따라 믿음으로 살게 하여 주시고 세상의 빚과 소금의 역할을 잘 할 수 있는 아들 되게 하여주옵소서.” 그리고 사랑하는 당신, “아들을 반듯하게 키워준 나의 아내, 그렇게도 속을 썩인 나를 버리지 않고 끝까지 참아주고 인내하며 기다리고 기도해준 아내에게도 복을 내려 주시옵소서. 이제 하나님이 동행하시고 저의 사랑으로 행복한 삶을 살아가게 해주시옵소서.” 마지막으로 참 고맙고 미안하오, 여보. 그리고 너무나 고맙고 자랑스럽구나. 아들아. 사랑한다.-2013. 12. 19. 강신식 집사
CHO(Chief Happiness Officer) 송길원은 행복프로듀서, 행복촌장, 행복전도사로 불린다. 고신대학과 동대학원, 고려대학교대학원에서 공부했다. 아내 김향숙과 사이에 예찬과 예준 두 아들이 있다. 가정문화를 퍼트리는 문화게릴라로 불리는 그는 수도 없이 가정회복의 아이디어를 퍼트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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