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양평 W-zone에서 결혼주례를 했습니다. 태양이 작렬하는 오후 5시, 서 있기만 해도 땀이 줄줄 흘러내렸습니다. 신랑은 식을 마치자마자 옷을 훌러덩 벗어 던졌습니다. 마침 KTV에서 “우리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그들이 만들어가는 희망찬 세상”의 다큐멘터리 촬영을 하겠다며 연신 카메라를 돌려대고 있는데 인상을 찌뿌릴 수도 없고... 감정노동이 심한 하루였습니다.
끝나고 나서 누가 제게 물었습니다. ‘오늘 왕짜증으로 죽을 뻔 했는데 신랑신부보다 환한 미소를 짓고 있데요. 마치 며느리 맞는 시아버지 표정으로요.’
그 비밀, 어디 있는지 아세요? 그럼 다음 질문에 답해 보실래요?
결혼식에 들러리는 왜 세울까요?처녀를 납치해 올 때 처녀가 완강히 저항하거나 신부의 가족들이 몰려올 것에 대비해 신랑 곁을 친구들이 지켜 준 데서 결혼식의 들러리가 생겼다.(맞다, 틀리다)
신부는 왜 신랑의 왼편에 서야 할까요?신랑이 오른손에 무기를 들고 있었기 때문이다.(맞다. 틀리다)
신혼여행은 왜 떠나야 하는가?처녀의 가족이 신부를 찾으려는 노력을 포기할 때까지 신혼부부가 어딘가에 숨어 지낸데서 유래했다.(맞다. 틀리다)
신랑이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를 번쩍 안고 문지방을 넘어서 침실로 가야 하나요?예부터 귀신들이 집에 들어오려고 문지방 밑에 숨어있다고 생각해 신부의 발이 귀신에 닿지 않게 하려고 신랑이 안고 넘는다.(맞다. 틀리다)  
예나 오늘이나 신랑은 다 도둑(?) 들이에요. 그러니까 불안하기 짝이 없어서 저 짓(?)들을 하는 거예요. 오늘 신랑 신부도 나이 차이가 꽤 있거든요.이런데도 웃음이 안 나오나요? 이제야 그 미소의 비밀을 알겠는지요?       
CHO(Chief Happiness Officer) 송길원은 행복프로듀서, 행복촌장, 행복전도사로 불린다. 고신대학과 동대학원, 고려대학교대학원에서 공부했다. 아내 김향숙과 사이에 예찬과 예준 두 아들이 있다. 가정문화를 퍼트리는 문화게릴라로 불리는 그는 수도 없이 가정회복의 아이디어를 퍼트려 왔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