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우리 둘의 호프스프링스

가정사역자로 일하는 저희 가정에도 예외 없이 갈등이 있고 중년의 위기가 없을 리 없습니다. 켜켜이 쌓여가던 불만이 어느 날, 화산 폭발처럼 작렬하고… 드디어 또 한 번의 위기, 그러다 아이들의 도움으로 일어섰습니다. 그리고 둘이 작성해 보았던 호프 스프링스의 마지막 라스트 신처럼 나누어 본, 다짐입니다.   나: 당신이 하나만 알아줬으면 해요. 내가 우울해질 때면 나에게도 스트레스가 있고 중년의 우울증이 찾아올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다가와 마음을 어루만져만 주세요. 비평이나 분석보다 제게는 공감이 필요해요. 그게 치료니까요.향숙: 맞아요. 공감능력을 더 많이 키워야죠. 이번에 많은 가능성을 발견했어요. 이제는 당신 마음 어루만지는 일을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구요. 당신이 힘들 때 우산을 받쳐주기보다 함께 비를 맞아주는 사람이 될게요.   나: 치료자도 지칠 수 있고 객관적 안목이 필요함을 알기에 함께 또는 따로 멘토를 찾고 상담을 받는 등, 나 자신을 성찰하고 내면세계를 들여다보는 리노베이션의 시간을 꼭 가질게요.향숙: 나 역시 사역을 다른 사람이 아닌, 나를 위한 치유의 도구로 생각하며 성장을 위한 걸음을 중단하지 않을게요. 그리고 저녁 시간 153생큐를 목숨 걸고(?) 지킬게요.   나: 당신과 약속한 푸드테라피의 시간을 더 소중히 여겨 대화하는 시간을 늘릴게요. ‘섞어 여행’이나 휴가, 식사를 더 자제할게요. 식탁에는 오로지 두 사람이 그리고 여행길에는 가족들이 함께 하는 시간을 더 많이 가질게요.향숙: 1년에 한 두 번은 꼭 여행을 갔으면 해요. 일로부터 사람으로부터 벗어나 자연 속에서 가족들끼리만 재충전 갖는 시간요.   나: 이제 과거의 상처들에서 벗어나는 것을 최고의 목표로 삼아 볼게요. 당신과 나에게는 지금보다 더 멋진 미래가 기다리고 있으니까요.향숙: 당신과의 관계를 최우선으로 하고 일정을 좀 더 조정해보도록 할게요. 분주한 중에라도 당신을 최우선으로 할게요.   나: 내가 과거의 상처들을 떠올려 우울해지거나 당신을 비난할 때면 비평하지 말고 다가와 브레이크를 걸어주세요. 나 역시 연약하여 넘어질 때가 있으니 그 때는 지팡이가 되어 주세요.향숙: 나한테도 브레이크 장치가 필요해요. 가끔씩 고장 날 때가 있어요. 과거를 들이밀고 편견이 작동되면. 내가 아니라고 말하면 접수해주면 고맙겠어요. 무엇보다 여성성의 부드러움을 많이 활용할게요.   나: 다시는 내가 대화 중 당신을 비아냥대지 않을게요. 특히 ‘회장님’ ‘공주병’이라던지 ‘설친다’는 따위의 말은 절대로 쓰지 않을게요. 더 좋은 말만 할게요.향숙: 그렇게 말해주어서 정말 고마워요. 나 역시 아버님, 어머님에게 빗대서 당신 약점을 말하지 않을게요. 앞으로 당신이나 나, 둘 다 ‘나 전달법’을 더 많이 사용해서 표현하기로 해요.   나: 마음에 꾹꾹 눌러 참는 게 내 병인 줄 알고 그 때 그 때 내 의사를 표현할게요. ‘아이처럼 울고 어른처럼 일어서자’는 내 삶의 모토를 더 진지하게 실천해 볼게요.향숙: 시도 때도 없이, 상황과 상관없이 불쑥불쑥 감정이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을 지금보다 더 많이 조절할게요. 부부라면 언제, 어디서, 무슨 이야기든 나눌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상대방이 받아들일 여유 공간을 제공하는 일도 매우 중요한 것 같아요. 할 수 있는 한 긍정적인 이야기를 더 많이 나누도록 할게요.   나: 아이들에게나 당신에게 더 많은 성공감을 느끼도록 할게요. 그러기 위해 나의 완벽주의를 치료해야 한다는 것을 알아요. 마음의 빈 공간을 더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배웠어요.향숙: 나 역시 당신에게 남편으로서의 성공경험을 더 많이 제공하고 확인해드릴게요. 그리고 나를 당신의 기준에 밀어 넣지 말아주었으면 해요. 분명 나와 당신은 다르니까요. 한 가지 약속은 할 수 있어요. 많은 날 보다 ‘단 하루’ 이 날만을 목표로 삼아 하루하루 살다보면 어느새 행복한 인생이 다가올 거라고 확신해요.   나: 어떤 경우에도 난, 당신의 의견을 가장 먼저 존중하고 당신이 한 일에 대해 더 적극적인 지지와 칭찬을 많이 할게요.향숙: 고마워요. 나 역시 당신을 최우선으로 삼고 살게요.   나: 당신이 계획된 일을 쉽게 번복하고 뒤집기를 해도 과거와 연결 짓지 않고 개별사건으로 취급하며 그 때 그 때 상황만 다루도록 할게요.향숙: 제일 고맙죠. 저는 약속을 보다 신중하게 할게요. 그리고 서로의 일정을 가장 우선적으로 점검해서 이중 스케줄로 당신을 외롭게 하지 않을게요.   나: 아이들이 있고 없고를 떠나 당신에게 더 많은 친밀감을 보여주도록 스킨십을 나눌게요.향숙: 나의 어린 시절의 상처를 받아줘서 감사해요. 차가움이 아닌 따뜻함으로 친밀감을 배양해 갈게요.   나: 너무 많은 약속보다 이 몇 가지를 당신께 고백하며 그 때 마다 실천된 것은 지우고 갱신을 해 갈게요. 어느 날, 당신에게 ‘멋진 사람’보다 ‘값진 사람’이 될게요. 당신을 사랑해요.향숙: 이토록 부족함 투성이인데도 한평생 김 향숙 한 여자만을 사랑해온 당신을 존경합니다. 받은 사랑 더 많이 나누고 표현할게요. 사랑하는 두 아이들에게 부모로서, 부부로서 부끄럽지 않는 삶을 보여주고 싶어요. 행복명가를 이어가고 싶구요.

CHO(Chief Happiness Officer) 송길원은 행복프로듀서, 행복촌장, 행복전도사로 불린다. 고신대학과 동대학원, 고려대학교대학원에서 공부했다. 아내 김향숙과 사이에 예찬과 예준 두 아들이 있다. 가정문화를 퍼트리는 문화게릴라로 불리는 그는 수도 없이 가정회복의 아이디어를 퍼트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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