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을 잃어버리고

입력 2013-02-28 14:31 수정 2013-02-28 14:31


이틀 전, 핸드폰을 잃어버렸습니다. 다시 찾을 확률은 거의 제로 상태에 가까웠습니다. 시간이 꽤 지난터인데다... 이미 핸드폰은 전원이 꺼져 있었습니다. 분실신고를 할 수 있는 업무 시간도 지나쳤습니다. 정보의 외딴 섬에 갇힌 밤, 할 수 있는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 조금은 서글펐습니다. 종종 핸펀을 일러 '3의 뇌'라고 할만큼 핸드폰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기에 상실감은 더했습니다.

하지만 그날 밤, 제가 전했던 메시지의 핵심 문장이 하나 있었습니다.

"생각대로 되지 않으면 감사할 일이다. 왜? 생각지도 않은 일이 생길터니까!"

제 자신이 메시지에 시험을 받는 상황이 눈앞에 닥쳤습니다. 일이 꼬인 상황,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딱 한가지였습니다.

"감사"

그 날의 감사입니다.

1. 잃어버린 자들의 상심한 마음을 헤아릴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2. 스스로 마음의 평정을 점검해 볼 기회를 갖게 되어서 감사합니다.

3. 다양한 문제 해결 방법을 찾아 봄으로 생각을 스트레칭 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4. 여전히 포기하지 않고 돌아올 것에 대한 기대와 믿음을 갖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5. 선하고 착한 사람을 만날 것을 인하여 감사합니다.



감사를 드린 밤. 11시, 마지막으로 전화를 걸어 보았습니다. 신기하게 꺼져있던 핸펀의 신호음이 울렸습니다. 누군가가 가지고 있음이 틀림없었습니다. 두 번, 세 번... 하지만 받지를 않았습니다. 한 번만 더 눌러보가로 했습니다. 저편에서 울리는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돌아온 핸드폰, 알고보니 다음 날 찾아보기로 한 안면도를 사전 답사(?)하러 외출을 하고 온 것이었습니다. 똑똑한 스마트 폰.(보고를 하고 갔어야지....)

핸드폰을 건네 준 분에게 책을 선물 했습니다.

지금은 '생각지도' 않은 그 일이 무엇인지를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분명 '크고 비밀한' 일이 있겠지요?




CHO(Chief Happiness Officer) 송길원은 행복프로듀서, 행복촌장, 행복전도사로 불린다. 고신대학과 동대학원, 고려대학교대학원에서 공부했다. 아내 김향숙과 사이에 예찬과 예준 두 아들이 있다. 가정문화를 퍼트리는 문화게릴라로 불리는 그는 수도 없이 가정회복의 아이디어를 퍼트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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