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수를 아는 행복

입력 2011-05-01 00:00 수정 2011-05-01 00:00


  서울대 초빙교수 된 오종남 전 통계청장이 2008년 3월부터 서울대 자연과학대 통계학과에서 학부 1·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과학적 방법론과 통계학의 이해’라는 강의를 시작하게 된다. 1946년 서울대 문리과 대학 이학부로 출발한 자연과학대가 자연과학 비전공자를 초빙교수로 영입한 첫 케이스다. 그는 행복론 강사로도 유명하다.
  그의 행복 강의는 수학·경제학적으로 이뤄졌다. “내가 바라는 것(What I want)을 분모로 놓고, 이루고 성취한 것(What I achieve)을 분자로 놓습니다. 바로 ‘행복지수’ 공식입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나, 아이(I)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분자를 키워 행복지수를 키우려고 하지만 사실 분모를 줄여도 효과는 같잖아요? 마음이 가난한 자가 부자인 이유죠. 국어 시간에 ‘주제 파악’을 잘하고 수학 시간에 ‘분수’를 잘해야 성적이 잘 나오듯 자신의 주제를 파악하고 분수를 잘 지키며 살아야 행복합니다.”

주제파악과 분수에 맞는 행복 방정식은 의외로 간단한데 있다.
1. 거울 공주가 되고 거울 왕자가 된다.
인상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 자주 거울을 들여다보고 표정을 연습한다. 입 꼬리를 2mm만 살짝 들어 올린다.
2. 죽을힘을 다 해 달리고 또 달린다.
아프리카의 영양은 살아남기 위해, 사자는 굶어 죽지 않기 위해 뛴다. 불행이 잠에서 깨어나 나를 따라오기 전 5분 먼저 일어나 뛴다.
3. 가족들에게 행복의 풍향계가 된다.
백 마디 말보다 더 소중한 것이 단 한 번의 포옹이다. 8초의 투자로 사랑의 기적을 만든다.
4. 독서로 지혜의 곳간을 채운다.
독서는 성장의 동력이다. 나의 잠재가치를 높이기 위해 하루 30분 이상, 일 년에 50권 이상의 책과 씨름한다.
5. 소통의 삶으로 통(通)하는 사람이 된다.
‘발신모드’에서 ‘수신모드’로 전환한다. 다른 이들의 말에 더 많이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의견을 존중한다. 1분 동안 말하고 2분간 듣는다. 그리고 세 번은 고개를 끄덕여준다.
6. 꿈을 꾸는 시간을 따로 갖는다.
“꿈에는 한계가 없다. 마음껏 꿈꿔라.”(Dreams have no limits. Go further.) 단 5분이라도 꿈꾸는 시간을 갖는다. 되고 싶은 나를 그려보며 이미지 트레이닝을 한다.
7. 스트레스를 스트레스 받게 한다.
하루에 세 번은 깔깔대고 웃는다. 웃음을 통해 절망을 이겨낸다. 세상의 바보들에게도 화 내지 않고 꾸짖는 법을 터득해 산다.
8. 화는 바로 바로 푼다.
몸을 자학하면 일만 보약이 소용이 없다. 잠들기 전에 모든 것을 털어버리고 잠든다.
9. 새 노래를 배우고 요리하는 법을 익힌다.
한 가지 악기를 배운다. 노래를 못할 때면 목욕탕에서 혼자 콧노래라도 부른다. 요리를 못할 때면 맛있는 것을 사먹기라도 한다.
10. 마음의 정원을 가꾸는 정원사가 된다.
짬을 내 연극을 관람하고 봄이 되면 화초를 가꾼다. 가끔은 낙조를 보고 해 뜨는 것을 보기 위해 먼 거리도 마다않고 달려간다.
11. 스트레칭으로 몸의 엔진에 급유를 한다.
마음을 긴장을 풀고 허리를 편다. 아랫배에 힘을 주고 등을 곧추 세운다. 팔 다리를 뻗어 근육을 푼다.
12. 새로운 친구를 사귄다.
최소한 세 사람 이상에게 칭찬을 한다. 사소한 일에라도 고마움을 표시하고 상대방의 잠꼬대까지도 새겨듣는다.

물어라? 난 주제파악이 되었나? 그리고 내 분수는?
CHO(Chief Happiness Officer) 송길원은 행복프로듀서, 행복촌장, 행복전도사로 불린다. 고신대학과 동대학원, 고려대학교대학원에서 공부했다. 아내 김향숙과 사이에 예찬과 예준 두 아들이 있다. 가정문화를 퍼트리는 문화게릴라로 불리는 그는 수도 없이 가정회복의 아이디어를 퍼트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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