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러셀 크로우 주연의 영화 '글래디에이터'의 실제 모델로 추정되는 로마제국 시대 장군의 대리석 묘지가 발견되었다고 이탈리아 언론들이 떠들썩하게 보도했습니다. 고고학자나 문화부 관계자들의 흥분이 이해될 듯합니다. 엄청난 관광자원이 될테니까요.
하지만 저는 여전히 영화에서 보았던 명대사들이 그립기만 합니다.
로마의 장군 막시무스(러셀크로)는 황제 코모두스(와킨 피닉스)의 음모로 죽을 고비를 넘기고 노예 검투사로 팔려가게 됩니다. 뛰어난 무예로 승승장구하던 막시무스에게 검투사 주인은 말합니다.
“내 말을 잘 들어라. 나도 검투사 출신이다. 내가 최고가 될 수 있었던 까닭은 상대를 빨리 죽였기 때문이 아니라 군중이 날 좋아했기 때문이다. 군중을 사로잡아야 한다. 그러면 자유가 보장된다.”
로마에서 검투사가 된 막시무스를 다시 만난 공주 루시라(코니 닐슨)는 이렇게 조언합니다.
“군중을 즐겁게 하는 것. 그것은 곧 능력이며 힘이다. 로마는 곧 군중이니까. 군중을 장악하면 모든 것을 장악하게 된다.”
요즘 정치계에는 목장의 결투(?)로 난장판입니다. 한마디로 왕 짜증입니다. 차라리 격투기보다 더 흥미나 있던지.... 병정놀이를 즐기는 사람은 소꿉놀이를 하는 아이들 외에 없습니다.
연말이 가기 전에 국회에서 정치인들이 합동으로 이 영화를 시청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CHO(Chief Happiness Officer) 송길원은 행복프로듀서, 행복촌장, 행복전도사로 불린다. 고신대학과 동대학원, 고려대학교대학원에서 공부했다. 아내 김향숙과 사이에 예찬과 예준 두 아들이 있다. 가정문화를 퍼트리는 문화게릴라로 불리는 그는 수도 없이 가정회복의 아이디어를 퍼트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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